9월 마지막 주 주간 인기동영상 1위는 자우림이 차지했다.(사진) 지난달 2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조용필 스페셜에서는 가왕 조용필이 스튜디오에 출연한 가운데 7명의 가수들이 7라운드 2차경연 중간평가 무대를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 자우림이 선곡한 '꿈'은 '킬리만자로 표범'과 함께 조용필이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곡. 조용필은 "많은 사람들이 내 꿈인 줄 아는데 아니다. 비행기 안에서 만든 곡이다. 농촌에 총각이 없다는 내용을 보고 이것에 대해 곡을 써보면 어떨까 싶어 노래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우림은 이날 중간평가에서 모든 편곡을 선보이지 않았다. 감칠맛나게 맛보기만 보여준 것. 자우림의 무대를 본 조용필은 "질질 끄는 것만 조심하면 되겠다. 냉정하게 자르세요"라고 조언했다. 또 인순이와 김경호는 "자우림은 무기들이 툭툭 나오기 때문에 한 치 앞을 모를 팀이다. 이번에 또 어떤 아이디어로 승부를 걸지 모르겠다"고 평했다. 이에 자우림은 "여러 아이디어들이 있지만 아직은 말씀을 드리지 못하겠다"고 말해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유발했다.
2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 선수에게 돌아갔다. 박지성은 지난달 28일 새벽 2011-201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32강 C조 조별리그 2차전 FC 바젤과의 경기에서 라이언 긱스와 교체 투입됐다. 박지성은 맨유의 승리를 위해 중앙과 좌우를 넘나들며 폭 넓은 활동 범위로 관중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후반 49분에는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심판이 앞을 가로막는 바람에 슈팅을 날리지 못했다. 박지성이 아쉬워하는 모습과 관중들의 당황한 표정이 중계 화면을 통해 공개됐다. 한편 이날 경기는 3대3 동점으로 종료됐다.
3위는 소녀시대 멤버 태연과 티파니가 대만에서 벌인 라이브 공연 '레이디 마멀레이드'(Lady Marmalade) 동영상이 차지했으며, 4위에는 지난달 25일 방송된 '나가수'에서 조용필의 '못찾겠다 꾀꼬리'를 부른 김경호가 이름을 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김경호는 원곡자이자 대선배인 조용필 앞에서 노래를 불러야 한다는 부담감에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김경호는 다소 긴장한 상태에서 노래를 시작했으나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록커다운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다. 김경호의 열창에 대해 조용필은 꽤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다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바이브레이션 폭을 절반 정도로 줄였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5위는 지난달 23일 방송된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2'에서 부활의 '비밀'을 열창한 구자명, 6위는 '하이킥3' 6회 방송에서 선정성 논란을 불러일으킨 엉덩이 노출 장면, 7위는 지난달 25일 방송된 '나가수'에서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을 부른 인순이에게 돌아갔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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