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면서 금융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한 반면 유럽 증시는 그리스 재정위기 문제를 지원할 재무장관 회의 지연 소식에 급락했다.
코스피는 5일 장 개장과 함께 소폭 상승하며 출발했으나 10시 현재 하락세를 보이며 1700선을 오르내리고 있으며 미 달러 환율은 1190원대의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밤 미 증시는 유럽 각 재무장관이 유럽 은행에 자본확충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장 막판 153포인트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경기 부양 가능성 언급도 반등에 한몫을 했다.
그러나 유럽 증시는 급락장을 보였다.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여부를 결정지을 분수령으로 여겨졌던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13일에서 연기된 것으로 알려진 탓이다. 이에 따라 그리스 1차 구제금융 6차분인 80억유로 지급이 연기됐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연기는 그리스 정부의 적자 감축 목표 달성 실패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구책이 미비한데 굳이 여러 국가들이 위험 부담을 나눌 필요가 있느냐는 반발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추가 구제금융 집행을 연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은 회의 취소 배경에 대해 "각국 정상들이 그리스가 현금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며 "구제금융 차기분 지급 결정은 유럽연합(EU) 등의 그리스 긴축이행에 대한 실사가 완료된 이후인 다음 달 중순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제금융 집행이 미뤄지면서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고 증시 불안정성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국내 외환보유액도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천33억8천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88억1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직후인 2008년 11월 -117억5천만달러 이후 2년10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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