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민설명회 등 여론수렴"
포항시의회, 지역 야당'시민단체들의 포항화력발전소 유치 반대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포항시가 발전소 유치 신청 접수와 유치 후보지 결정 등 당초 발표했던 유치 행정절차를 4일 돌연 무기 연기했다.
시는 당초 5일까지 해당 지역의 주민동의서가 첨부된 발전소 유치 신청을 받아 7일 유치 예정 최종후보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시는 자체적으로 마련한 발전소 입지선정 평가기준도 발표했다. 포항시 장기면은 이 평가기준에 따라 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발전소 유치에 총력전을 펼쳐 주민동의서(87%)를 받아 5일 유치를 신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는 4일 지역 여론수렴을 이유로 발전소 유치 신청과 유치 후보지 결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시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발전소 유치에 대한 공청회나 주민설명회 등을 열어 여론수렴을 하고 나서 구체적인 유치 일정을 진행할 방침"이라며 "여론 수렴에 소요되는 기간은 1개월 정도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시는 발전소 유치 후보지 5개 지역에 대해 지난달 8일과 9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초 발전소 유치에 올인했던 포항시가 이처럼 후퇴한 것은 시의회에서 '화력발전소 유치 신중 검토 촉구결의안'을 발표하고, 지역 야당'시민단체들도 '발전소 건설 반대 시민대책위'를 결성해 강력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의회와 시민단체들은 "환경오염 문제와 주민 갈등에 대한 사전검토 없이 오로지 기업 유치에만 몰두해 밀어붙이기 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포항시를 비판해왔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