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맥 빠진 타선 슬슬 긴장 풀리나…SK에 0대2 패배

입력 2011-10-01 09:03:08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SK 경기에서 5회를 마치고 클리닝타임에 일부 관중이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SK 경기에서 5회를 마치고 클리닝타임에 일부 관중이 '안티SK' 대형 플래카드를 펼쳐 20여 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SK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플래카드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삼성은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장원삼이 호투했지만 3안타에 그친 타선의 부진으로 0대2로 패했다.

27일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삼성은 남은 경기를 통해 한국시리즈에 대비한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29, 30일 한국시리즈 예비 파트너의 하나인 SK를 상대로 한 삼성의 투타 밸런스는 맞지 않았다. 마운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타선은 낙제점이다.

삼성의 마운드는 여전히 최강의 전력을 이어갔다. 30일 선발투수 장원삼은 2위 진입을 위해 배수진을 친 SK 타선을 7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내주며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볼넷을 3개 내줬지만 삼진 6개를 잡아냈다.

1회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희생번트와 적시타 허용으로 1실점 했지만 이닝이 거듭될수록 안정을 찾으며 별다른 위기 없이 맡은 임무를 다했다. 8회 불펜 권혁이 최정에게 1점짜리 홈런을 맞으며 불안감을 안겨줬지만 삼성 마운드는 8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타선은 급격히 가라앉았다. 특유의 집중력도 사라졌고 공격적인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삼성 타선은 송은범-이승호-이재영-엄정욱으로 이어진 SK 마운드를 상대로 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얻는 데 그쳤다. 5회와 6회 볼넷과 안타로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냈을 뿐 나머지 이닝은 힘없이 물러났다. 특히 경기 후반에는 3이닝 3자 범퇴로 호투를 펼친 마운드에 힘을 불어넣어 주지 못했다.

전날 경기에서도 4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3점을 만들어냈지만 이후에는 별다른 찬스를 잡지 못했다. 3~5번 중심타선은 이날 11타수 1안타 1볼넷 등 이틀 동안 24타수 3안타 3볼넷 1타점으로 타율 0.125를 기록하는 등 극도의 침체를 보였다.

롯데는 사직에서 두산을 6대3으로 꺾고 SK와 1경기차 2위를 유지했다. 넥센은 목동에서 한화를 3대0으로 눌렀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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