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이 '당신이 미스터 아프리카입니까?'란 제목으로 27일 출간한 책을 통해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박 전 차관은 이 책에서 '단 한 주도 사지마라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이라는 소제목을 단 부분에서 카메룬의 다이아몬드 개발권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중소기업의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권 취득에 대한 이야기를 2010년 두 번째 아프리카 출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시 총리실 외교안보정책관으로부터 처음 들었다"며 "처음에는 잘 믿기지 않았지만 사실이라면 정말 대단한 일이고 국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카메룬에 도착, 필레몬 양 총리 등과 만나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하다가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 허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필레몬 양 총리가 한국의 중소기업과 사업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밤 카메룬 대사관을 통해 다이아몬드 개발권 부여를 위한 관계부처 협의회에서 축사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직접 현지에 가서 축사를 하고 지원했다는 사실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동행했던 대표단에게 "누구든 이 회사의 주식을 단 한 주도 사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한편 박 전 차관은 30일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일본에서 접대했다는 주장에 대해 당시 저녁자리에 대기업의 간부와 함께 SLS그룹 지사장이 동석했다는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선술집에서 술 한 잔 했는데 계산은 대기업 간부가 했다"고 해명했다.
박 전 차관은 10월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진 뒤 6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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