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아 아파트마다 음악회와 각종 문화행사를 통해 주민들과 정을 나누고 공동체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달 24일 오후 가을 음악회가 열린 시지태왕아너스 아파트 1층 주차장에는 입주민과 이웃주민 300여 명이 모여 장사진을 이루었다.
올해로 4회째인 '아너스 가을 음악회'는 그동안 외부의 뮤지션들을 초청, 공연을 보는 식으로 진행해오다가 작년부터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음악회로 바뀌었다. 물론 음악회의 준비는 아너스밴드(단장 진재환) 몫이다.
아너스밴드는 음악에 관심 있는 입주민들이 모여서 만든 밴드로 지난해부터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마스터 및 기타리스트 진재환, 일렉트로닉 기타 최종덕, 색소폰 조경환, 베이스 기타 왕철수, 키보드 이지아, 여성보컬 권기남, 드럼 최문섭 등 전원이 입주민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 아이의 엄마부터 구미서 출퇴근하는 직장인까지 대부분이 각자의 생업으로 바쁜 사람들이지만 열정 하나로 뭉쳐 매주 일요일 밤에 모여서 연습을 했다.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을 오프닝 곡으로 시작한 공연은 참석한 모든 주민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날 아너스밴드는 직접 편곡해서 준비한 '나가거든' '토요일은 밤이 좋아' 등 10여 곡을 선보였다.
이날 음악회에서 밴드공연과 함께 열린 입주민 장기자랑에는 성인부와 청소년부로 나뉘어 8개 팀이 출전해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다.
한상해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아파트에 음악실을 갖추고 입주민들이 밴드를 만들어 음악회를 여는 것은 아마도 전국 어디에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며 "갈수록 커지는 입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주민 스스로가 채워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조연희 시민기자 truth223@naver.com
멘토:배성훈기자 bae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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