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진출 후 첫 세일시즌 '가을의 전쟁'

입력 2011-09-29 09:32:16

대구지역 백화점들이 한판 '진검 승부'에 들어간다.

현대백화점 대구 진출 이후 첫 정기 세일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30일부터 내달 중순까지 진행되는 가을 정기 세일을 앞두고 있는 각 업체들의 긴장감도 남다르다.

업계 관계자들은 "백화점 업계의 포스트 시즌으로 불리는 가을 정기 세일 결과가 겨울철 매출로 이어지는데다 향후 업계 서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업체마다 고객 잡기를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고 했다.

시장 수성에 나선 대구와 롯데백화점은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할인 품목과 폭을 늘렸다.

대구백화점은 입점업체의 70% 이상이 참여하는 'The SALE'(더 세일)을 대백프라자점은 '2011 F/W 해외명품대전'을 통해 명품 브랜드 제품을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또 구매고객 중 대백멤버십 카드 이용고객에게는 더블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대백카드로 50만원 이상 구매 시 6개월 무이자 할부행사도 함께 선보인다.

10월 8일에는 '빅데이 빅스타' 행사를 마련해 2011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 우승한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 박석민, 진갑용 등 유명 선수의 팬 사인회를 개최한다.

롯데백화점은 복권이벤트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Premium Sale'(프리미엄 세일)에서는 10년간 월 300만원을 지급하는 '롯데백화점 연금복권' 이벤트를 진행한다. 세일기간 중에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롯데 영플라자, 롯데아울렛, 롯데몰 등에서 롯데카드나 멤버스 카드 소지고객을 대상으로 복권을 증정한다.

백화점 최초로 도입한 '신선식품 등급표시제'도 세일과 함께 시작한다. 사과, 배, 감귤, 갈치, 고등어 등 청과'수산 식품 5대 품목의 품질등급을 표시해 고객들에게 쇼핑 편의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대구점에서는 세일기간 중 판촉우편(DM) 소지자에게 커피와 음료 등을 제공하고, 상인점에서는 다음 달 4일까지 금, 은, 시계, 다이아몬드 최고가 매입 이벤트를 마련했다.

동아백화점은 하루 빠른 세일로 승부수를 띄웠다.

29일부터 시작되는 'Lucky Sale'(럭키 세일)에서는 입점 브랜드별로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을 만나볼 수 있다. 세일기간 동안 쇼핑점과 수성점 이용고객 중 동아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상품권을 증정하고, 구매고객에게 선착순으로 머그잔 세트, 장바구니 등의 감사품을 제공한다.

쇼핑점의 럭셔리 갤러리에서는 명품브랜드의 가방, 지갑, 구두 등을 수량 한정으로 추가 할인해 선보이고, '파워축제 신선신품 특가전'에서는 신선식품을 30~4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개점 후 첫 세일에 들어가는 현대백화점은 발리, 미소니, 보스 등 명품을 최대 70%까지 할인하는 해외명품 대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또 '엄마와 딸의 쇼핑'이라는 콘셉트로 고객들을 공략한다. 모녀가 함께 찍은 사진으로 응모할 수 있는 사진 콘테스트를 통해 선정된 40쌍에게 여행 혜택을 제공하고, 다음 달 1일부터는 '엄마와 딸 문예공모전'을 연다. 또 엄마와 딸이 함께 쇼핑하면서 문화체험도 할 수 있도록 재즈콘서트,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대구점에서 진행되는 POWER SALE(파워 세일)은 8월 개점 이후 첫 정기세일이기 때문에 특별하게 준비했다"며 "다양한 이벤트로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만족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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