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전형의 확대와 창의적체험활동 시행 등으로 각 학교는 특색있는 동아리활동과 체험활동을 운용하고 있다. 대학 입장에서 동아리활동은 진로에 대한 목표와 그것을 위해 노력한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척도가 되고 있다. 따라서 동아리활동의 운영면에서 창의적체험활동을 위해 새로 만든 동아리활동만으로 한정하여 운영하기보다는 체험활동과 봉사활동, 독서활동, 기존 동아리활동 등 모두를 아울러 다양한 방향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고민할 필요가 있다.
기존 동아리활동 경우 1학년 때 회원이 되면 보통 졸업할 때까지 활동하고,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1개의 동아리에 가입하거나 아예 동아리활동을 하지 않곤 했다. 이제 학생이 진로와 연관된 동아리를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다양한 체험과 자기계발을 할 수 있게 하는 등 동아리활동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그렇다면 동아리활동은 어떻게 변하는 것이 좋을까. 우선 동아리를 영역별로 분류해보자. 봉사, 테마, 예체능, 교과, 학습 등으로 크게 나누고 주제별로 세분화하자. 테마별 동아리 경우 문화답사 동아리, 갯벌보존 동아리, 산사랑(등산)동아리 등으로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다.
동아리의 활동기간도 탄력적으로 운영해보자. 이를테면 학습동아리나 주제별 연구동아리 경우는 1년 또는 한 학기 정도를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것. 여기다 특정시기에 가입하는 동아리가 아닌, 수시로 가입과 탈퇴가 가능한 형태로 동아리를 운영한다면 동아리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다. 학생 개인별로 심화학습, 봉사, 예능 동아리 등 3, 4개의 동아리에 가입하여 활동할 수 있게 될 것이다.
1학년이라도 동아리 운영 계획서를 학교에 제출하여 승인받으면 동아리 대표가 되어 운영할 수 있도록 운영주체도 다양화하여 누구나 동아리를 만들 수 있고 주도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또 지역별로 몇 개 학교 이상 연합하여 운영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소규모인 탓에 기획하지 못한 행사 등을 가능하게 하고 도전정신과 협동의식을 키워줄 것이다.
입학사정관이 학생선발에 있어 평가요소로 삼을 수 있는 자료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동아리활동의 의미는 크다. 모든 학생들이 동아리활동에 참여하고 자신의 역할과 활동상황, 노력한 면과 느낀 점을 세밀하게 기록하면 자기계발과 대학 입시에 유의미한 자료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동아리활동 운영방식이 함께 변해야 한다.
박재완 대구시교육청진학진로지원단 단장(혜화여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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