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13승 오른쪽 에이스 부활
선두 삼성 라이온즈가 최하위 넥센 히어로즈에 3경기 연속 영패의 수모를 안겼다.
삼성은 2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7대0으로 승리, 23일 경기부터 27이닝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삼성은 올 시즌 넥센전에서 15승4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넥센은 22일 LG전 5회 득점 후 31이닝 동안 단 한 명도 홈을 밟지 못하며 1986년 청보가 기록한 42이닝 연속 무득점에 11이닝 차이로 다가갔다.
삼성은 이날 마운드의 힘으로 넥센 타자들을 압도했다.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은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으로 시즌 13승째를 따내 팀 내 최다승 투수로 올라서며 지난해 부진 후 2년 만에 삼성의 오른쪽 에이스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1회 첫 타자 송지만에게 중전 안타 후 도루를 허용한 윤성환은 폭투와 볼넷으로 2사에 주자를 1, 3루에 두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강정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후 6회까지 별다른 위기 없이 마운드를 이끌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에 불과했지만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적절히 구사하며 넥센 타자들을 매조지 한 윤성환은 공동다승왕에 올랐던 2009년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인 14승에도 1승차로 다가섰다. 지난달 26일 잠실 두산전 이후 4연승을 질주한 윤성환은 삼성이 정규시즌 9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한 차례 더 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 중인 윤성환은 다승왕이었던 2009년 평균자책점 4.32보다 한결 나이진 모습이다.
윤성환은 "애초 목표로 했던 10승 이상을 달성했기 때문에 한국시리즈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1회 무사 1, 3루에서 채태인의 좌월 2루타로 선취점을 낸 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박석민의 3루 땅볼 때 2점째를 뽑았다. 2회에는 무사 2루에서 채상병의 3루타로 3대0을 만들었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김상수의 2루타가 나와 4대0으로 앞서나갔다. 5회에는 2사 3루에서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로 5점째를 내며 쐐기를 박았다. 8회에도 2점을 더 보탠 삼성은 두 자릿수(11개) 안타로 한국시리즈 직행을 앞두고 타격감을 조율했다.
잠실에선 LG가 SK에 4대3 역전승을 이끌며 삼성의 매직넘버 줄이기를 도왔고 광주에선 두산이 KIA를 7대2로 눌렀다. 롯데는 대전에서 한화에 연장 11회 결승점을 내줘 3대4로 패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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