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수출 꾸준한 증가…亞·중동 수출 신장

입력 2011-09-23 10:06:36

대구경북 지역 수출이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23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의 '2011년 8월 대구경북지역 수출입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8.0%, 23.2% 증가한 5억800만달러, 45억2천4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구 수출액은 6개월 연속 5억달러 이상 이어지고 있다. 경북의 경우 8월 수출액이 연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무역수지 역시 대구가 1억8천700만달러, 경북이 23억4천700만달러 흑자를 달성해 금년도 누적 흑자액 규모가 201억달러를 넘어섰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특히 8월은 휴가철이기 때문에 계절적으로 수출이 둔화되는 편이지만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대구경북지역 산업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대구의 경우 주력 수출제품인 자동차부품이 전년 동월 대비 22.6% 증가한 5천9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기타조명기기와 합성수, 기타중전기기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수출액이 증가하는 등 올해 들어 꾸준히 높은 수출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경북은 주력 수출제품인 무선전화기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26.9%)한 반면 무선통신기기부품 수출이 높은 증가율(202.7%)을 보이며 사상 처음으로 수출 품목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수출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모두 아시아, 중동 지역으로 높은 수출 신장세를 보였다. 반면 한-EU FTA 발효 이후 수출 신장세가 기대됐던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이 최근 유럽지역 재정위기로 촉발된 실물 경기 악화로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됐다.

한국무역협회 이동복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최근 유럽, 북미 지역의 재정 위기와 환율 폭등 등 수출 불안요소가 존재하고 있다"며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견고한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럽, 북미 지역의 경제 위기가 아시아 지역까지 전파된다면 아시아로의 수출 또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기간 대구경북의 수입액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1.3%, 35.9% 증가한 3억2천100만달러, 21억7천700만달러를 기록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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