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진 대구FC 감독, 홈경기 트레이닝복 입는 이유는?

입력 2011-09-23 09:50:11

"선수들과의 동질감·스폰서에 대한 예의"

이영진 대구FC 감독은 홈경기에서 정장 차림을 하지 않고 트레이닝복을 입는다. 상대팀 감독이 양복 등 정장을 입는 것과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이 감독은 홈경기에서 왜 트레이닝복만 고집할까.

이유는 선수들과의 동질감과 스폰서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차리기 위해서다. 트레이닝복의 경우 보기에 따라 다소 무게감이 떨어져 보이지만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과 함께한다는 측면에서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이영진 감독의 얘기다. 또 어렵게 유니폼 스폰서를 해 준 '험멜'을 알리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 감독은 "홈경기에서 트레이닝복을 입는데 특별한 의미나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트레이닝복이 편하기도 하지만 솔직히 2년 연속 꼴찌를 했음에도, 유니폼 등 용품을 후원해준 험멜을 조금이나마 노출시키고 싶은 의도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원정 경기에선 정장 차림을 하고 넥타이도 선수들 유니폼 색상에 맞춰 하늘색 계통을 선택한다"고 했다.

24일 대구FC와 대결하는 수원 삼성의 윤성효 감독은 홈, 원정 가리지 않고 트레이닝복을 입는다. 따라서 이날 경기에서 양 팀 감독이 모두 트레이닝복을 입은 장면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경기 때마다 정장 차림을 하는데 홈과 원정 경기에 따라 팀 유니폼 색깔에 맞춰 빨간색과 검은색 넥타이를 착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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