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낸 조남현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사무처장
'사람은 누구나 소중합니다. 사랑을 주고받으며 더불어 살아야 행복한 세상이 될 수 있다. 충만한 삶은 내 주변의 사람을 바라보는 내 마음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감정을 표현하는 데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나쁜 감정보다 충만한 삶을 나누며 살아가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려고 합니다.'
조남현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사무처장이 자신을 돌아보는 이야기 형식을 빌려 후배 봉사원들에게 전하는 사랑과 봉사를 담은 수필집 '가을 단풍이고 싶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200여 쪽 분량 단문형식 수필모음 글을 묶은 소책자지만 그 울림은 가슴을 적실 만큼 진한 감동을 준다. 조 처장이 겪은 유년시절 이야기, 자연의 경이로움, 명사들이 남긴 한 구절, 혹은 자신이 각 지사에 몸담은 동안 생생한 활동현장에서 느낀 점을 봉사원들에게 들려주고자 이야기를 묶은 것이다.
조 처장은 주어진 오늘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자주 이야기한다. 봉사회 카페에 하루도 빠짐없이 출석, 책에 실은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놓는다. 입가에 미소가, 때로는 눈가에 촉촉한 이슬이 맺히게 하는 칭찬과 격려의 글이 봉사원들을 춤추게 하는 요술망치 역할을 한다.
조 처장은 '당신이 사랑받고 싶다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 되라'는 오비디우스 시인의 마음을 봉사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어려운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눌 줄 아는 사람일 때 자신도 소중한 존재로 대접받으며,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를 안다고 강조한다.
조 처장은 대구지사에 부임한 지 1년 남짓 됐다. "낡고 비좁은 지사 사옥이지만 봉사원들의 한결같은 봉사열정에 놀랐다"며 쉴 틈 없는 행사 일정으로 불어터진 입술 상처가 마를 날이 없다. 대구지사 재임 동안 주민들과 터놓고 교감할 신사옥 확보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봉사원 배가와 적십자회비 전국 꼴찌 오명에서도 벗어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 오금희 시민기자 ohkh7510@naver.com
멘토:배성훈기자 bae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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