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세상] 대한안마사협회 대구지부

입력 2011-09-23 07:46:39

마음의 눈으로 '세계육상' 구석구석 안마

대한안마사협회 대구지부가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주 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에서 운영한 안마봉사체험관이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대한안마사협회 대구지부가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주 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에서 운영한 안마봉사체험관이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성공적으로 끝난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 관계자, 자원봉사자, 서포터스는 물론 대구 시민 모두가 적극 참여해 이뤄낸 보석(寶石) 같은 성과이다. 어느 특정인, 기관만의 힘이 아닌 모두의 땀과 노력이 만들어낸 열매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간 중 대구스타디움에서 가장 인기를 끈 곳이 하나 있다. 바로 안마봉사체험관이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을 위해 사단법인 대한안마사협회 대구지부(지부장 강학자)가 운영한 안마봉사체험관이 명소로 자리 잡았다.

대한안마사협회 대구지부는 대회 성공을 위한 의료지원의 하나로 안마봉사체험관을 운영했다. 내'외국인 관람객과 자원봉사자 및 대회관계자 등의 피로 회복과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체험관을 열었다. 2교대로 160여 명의 안마사가 활동에 참여했다. 체험관에는 경기 관람을 위해 온 내'외국인이 하루 평균 400명 이상 이용했고, 주말에는 600명 이상이 찾았다. 이들을 위해 회원들은 목'어깨'등 부위를 4대의 좌식안마시술대로 약 10분간에 걸쳐 정성껏 안마를 해줬다. 축적된 피로를 풀 수 있어 큰 인기를 얻었다.

대한안마사협회 대구지부 강학자 지부장은 "체험관 운영을 통해 시각장애인 유보직종으로서의 독특한 우리나라 안마사제도를 대내외에 홍보하고 사회봉사와 참여를 통한 안마사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기회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에 우리 시각장애인 안마사도 작은 힘이나마 보태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육상대회 안마봉사체험관 운영 외에도 대한안마사협회 대구지부는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민법 및 의료법에 의해 설립허가를 받은 사단법인체로서 여러 가지 활동을 펴고 있는 것. 중앙회를 포함해 전국 16개 지부에 총 회원은 8천여 명이며 대구광역시지부는 320명의 안마사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비시각장애 무자격 안마행위자들로부터 시각장애인을 보호하기 위해 대구지부는 각계인사 20여 명으로 고문단을 구성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의 도움을 받아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대한안마사협회 대구지부는 안마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인체 부위별 안마 수기개발, 수요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안마상품 개발 등에 대해 분과별로 우리나라 안마학 전문가 및 보수교육 강사들로 연구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연구 개발된 사항은 다음의 회원 보수교육을 통해 안마사에게 보급하고 있다. 안마사에 관한 관련 법령에 따라 매년 일정시간 이상의 법정보수교육을 안마사들에게 실시하고 있다.

협회는 특히 생활을 하다 실명한 중도 시각장애인의 직업재활과 조속한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측면에서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지원을 받아 안마사 양성 안마수련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대한안마사협회는 안마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안마사 관련법령 개정, 업계 동향, 소식 등을 중심으로 전화사서함을 통해 대내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사회봉사활동에도 대한안마사협회 대구지부는 적극 나서고 있다. 대구 중구, 서구, 수성구 등 100여 개의 경로당에 45명의 안마사를 파견하여 노인건강증진을 위한 효도 안마를 해주고 있다. 또 노인이나 장애인 가정을 직접 찾아 안마를 해주는 것은 물론 시각장애인 보호작업장인 '웰빙전통 안마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강 지부장은 "시각장애인들도 대구에서 열린 국제행사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려고 봉사를 했다"며 "앞으로 대구에서 열리는 모든 대형 행사는 물론 평창올림픽 때도 봉사를 할 계획이며 사회봉사활동에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현 문화부장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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