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클릭] 현찰 4억을 집에서 털려…"주인은 어떤 사람일까"

입력 2011-09-23 07:55:43

이번 주 핫클릭 1위는 이례적으로 사건 기사가 랭크됐다. 지난달 31일 포항의 한 가정집에서 현금 4억원이 도난당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달 16일 결국 범인이 잡힌 것. 포항 남부경찰서는 범행 현장 주변 폐쇄회로(CC) TV에 찍힌 용의자의 인상착의 등을 단서로 수사를 시작, 14일 공개수배에 나선 지 이틀 만인 16일 유모(38) 씨와 전모(38) 씨를 붙잡았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포항시 남구 해도동 한 가정집에 들어가 옷장과 천장 사이에 둔 5만원권 현금 4억원과 귀금속 등 4억2천5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 피해자(69)는 대기업 전 회장의 친척으로 포항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으며, 도난사실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시철이 다가오면서 학부모들의 대입 정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12학년도 경북대 수시모집 원서 마감결과를 다룬 기사는 핫클릭 2위에 올랐다. 경북대에 따르면 16일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체 3천304명 모집에 3만1천111명이 지원, 평균 9.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북대의 2011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은 8.08대 1이었다. 경북대 측은 "수시 미충원 추가 모집, 쉬운 수능 여파로 정시 지원에 부담을 느낀 수험생들이 대거 수시 지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감의 계절, 조(兆)단위 적자가 나도 성과급만 챙기고, 요금인상 효과를 반감시킨다는 기사는 독자들의 공분을 자아내며 핫클릭 3위를 차지했다. 기획재정부의 '개별 공기업 성과급'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27개 공기업 임직원의 성과급 총액은 1조3천441억원으로 전년 대비 42.5%(4천11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 특히 9'15 정전사태로 말썽을 빚은 한국전력공사의 성과급은 전체 액수의 27.9%(3천752억원)나 됐으며,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 1조7천875억원에도 불구하고 직원 임금은 10.7%나 올려 1인 평균 7천152만원을 지급했다.

한국도로공사 역시 부채 해결 명목으로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을 추진하면서 방만 경영과 제식구 챙기기 악습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백재현 의원은 "감사원 및 자체감사에서 지난 2년간 3천262억원의 예산낭비가 적발됐다"며 "2천470억원의 공사비를 부풀렸다"고 지적했다.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은 "317개 고속도로 영업소 중 91%(288개소)가 도로공사 퇴직자와 수의계약했다"며 "도로공사가 퇴직직원 노후까지 챙겨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4위는 추석 명절 동안 팔린 온누리 상품권이 전통시장 활성화에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다. 추석을 전후로 1천억원어치의 상품권이 풀린 뒤 전통시장에서는 평소의 10배 이상의 상품권이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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