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0일까지 열리는 '2011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방대한 공간에서 오랜 기간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는 만큼 방문 계획을 미리 꼼꼼하게 세운다면 감동과 재미를 배가시킬 수 있다. 경주엑스포 조직위는 풍성한 콘텐츠를 알뜰히 즐기기 위한 동반자별 관람 요령을 소개했다.
◆부모님과 함께=동선은 짧고 신명나는 공연 위주로
경주엑스포에 연세 지긋한 부모님을 모시고 방문한다면 공연을 많이 관람하기보다는 동선을 짧게 잡고 신명나는 공연 위주로 코스를 짜는 것이 좋다.
먼저 세계 각국의 전통 민속공연을 즐길 수 있는 '세계춤페스티벌'과 특별공연 '천년의 리듬'은 일정 중 반드시 챙겨 넣자. '천년의 리듬'은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한국 등 6개국의 다양한 연기자 30여 명이 세계의 전통리듬과 현대음악, 현대춤을 결합해 '처용설화'를 재창조한 컬러풀한 공연으로 관람객의 호응이 폭발적이다.
'월드베스트 서커스'는 유료공연이지만 어른들이 특히 좋아한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슬아슬함, 흥미진진하고 스릴 있는 고난도 묘기, 세계 최고의 곡예사들이 전하는 감동과 즐거움의 세계로 초대한다. 경주타워 관람도 필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엑스포공원 전경과 보문단지를 감상하면 입이 쩍 벌어진다.
◆자녀와 함께=재미와 교육 '일석이조'
초교생 자녀들과 함께 엑스포를 방문한다면 재미와 교육적인 요소를 두루 갖춘 곳이 제격이다. 먼저 첨성대 영상관에서 상영 중인 국내 최초 풀(full) 3D 실사 입체영화인 '벽루천'을 관람하자. 벽루천은 이번 경주엑스포의 주제영상으로 행사 전 기간 첨성대영상관과 화랑극장에서 하루 24회 상영된다.
엑스포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주제공연 '플라잉'도 아이들의 오감을 만족시키기에 안성맞춤이다. 신라시대 화랑과 도깨비가 시공을 초월해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
입학 전 어린 자녀와 함께라면 '세계인형극축제'와 '키즈 캐릭터 존'을 꼭 들르자. 20개국 민속인형 400여 점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세계 민속인형 전시도 꼬마 관람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연인과 함께=숨의 비경에서 오붓한 데이트
연인과 함께라면 단연 일몰 후 경주타워 앞에서 펼쳐지는 '경주타워 멀티미디어 쇼'를 추천한다. 이 쇼는 황룡사 9층 목탑을 투각으로 재현한 경주엑스포의 상징건축물 '경주타워'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국내 최고의 3D 옵티컬아트 빌딩 프로젝션 맵핑(착시효과를 활용한 광학적 미술) 기법을 도입해 마치 경주타워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믿을 수 없는 매직 쇼를 연출한다.
또 연인들이 여유를 갖고 산책하며 추억을 담기에 으뜸인 포토 포인트가 엑스포 공원 구석구석에 있다. 다름 아닌 경주엑스포공원의 숨은 비경. 특히 아사달조각공원은 조각 작품 외에도 앙증맞은 산책로와 다리쉼을 할 수 있는 원목 벤치도 곳곳에 마련돼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좋다.
◆친구와 함께=모든 프로그램 섭렵
마음 맞는 친구와 함께 방문했다면 체력이나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말고 엑스포가 마련한 콘텐츠를 마음껏 즐기면 된다. 이왕이면 오전 일찍 방문해 오후 늦게 경주타워 멀티미디어 쇼까지 시간 계획을 꼼꼼하게 세워 모든 프로그램을 섭렵하는 것이 좋겠다.
'비보이 페스티벌'에서는 한국 최정상급 비보이 그룹인 프로젝트 소울, 익스프레션 크루, 진조 크루, 라스트 포원 등이 파워풀한 춤의 향연을 선사한다.
드라마 선덕여왕의 배우들이 실제로 착용했던 공주, 귀족, 화랑, 평민 옷차림 등 40여 벌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신라복식 체험'도 빼놓지 말자. 시간을 거슬러 신라시대 공주와 성골이 될 수 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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