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심한 초가을 오십견 조심

입력 2011-09-21 14:12:05

일교차가 심한 초가을 우리 몸은 갑작스럽게 서늘한 기운을 느끼고 움츠려져서 혈액순환에도 문제가 생겨 어깨 관절과 근육에 통증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어깨관절의 대표질환 오십견이 많이 찾아온다.

어깨 관절에는 다수의 인대와 근육이 뒷받침해주고 있는데 주변을 감싼 섬유주머니인 관절낭에 염증이 발생하고 달라붙는 현상이 생겨 관절의 움직임이 불편해지면서 오십견이 발생한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장인, 청소 및 요리 등 가사 일을 많이 하는 주부들에게 많이 나타나고, 주로 기온 변화에 적응력이 약하거나 관절의 퇴행을 보이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오십견이라고 불려왔다.

그러나 젊은 층에도 오십견의 발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바른마디정형외과 자료에 의하면 오십견으로 내원한 환자의 65%가 50대 이상이지만 30대 이하의 환자도 6%로 나타났다. 바른마디정형외과 김재훈 원장은 "30대 이하의 젊은 층도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깨 근육에 무리가 가는 활동을 할 경우 오십견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초기 증상으로는 어깨 관절에 약간의 통증이 생기면서 점차 통증의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 증상이 악화되면 저녁에 잠을 이루기가 불편할 정도로 통증의 강도가 심해지고 팔을 돌리는 것조차 힘들며 어깨관절의 움직임이 뻣뻣하여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

오십견 초기일 경우 빨리 증상을 인지하고 알맞은 운동과 휴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십견 초기는 자연스럽게 완쾌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간단한 운동에는 관절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는 스트레칭이나 경보, 걷기가 있다. 만약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초음파자극 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호르몬주사, 찜질 등으로 다양한 치료법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보존적인 치료법으로 호전되지만 보존적인 치료법에도 극심한 통증과 운동장애가 심하다면 관절경 수술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관절경 수술은 어깨관절 부위를 절개 한 후 5~6mm 작은 카메라가 부착된 내시경을 삽입하여 손상된 곳을 세세하게 시술하는 방법이다. 수술 후 재활 운동치료를 겸하면 회복속도도 더 빨라질 수 있다.

서늘해지는 날씨에 대비하여 어깨질환 오십견을 예방하려면, 매일 적당한 운동과 뭉쳐진 근육과 긴장을 풀어주고 찜질을 규칙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면 오십견이 발생할 확률도 적어지고, 초기 증상이 있다 하더라도 고생을 조금 덜 수 있다.

김재훈 원장은 또한 "단지 어깨가 불편하다고 해서 무조건 오십견으로 생각하고 간과해서는 안되고,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병명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뉴미디어국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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