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체납자산 등 인수 막판절충
공기업인 경북관광개발공사(경주)의 경상북도의 인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도는 경북관광개발공사를 인수해 지방 공기업을 설립한 뒤 공원식 현 정무부지사를 사장으로 임명하고 후임에 여성 정무부지사를 발탁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경북도는 20일 "경북 관광산업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전담조직이 필요해 다음달 안으로 경북관광개발공사를 인수한 뒤 가칭 '경북관광공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관광개발공사의 민간 매각으로 인한 관광단지 난개발을 막고 관광전담 공기업을 설립해 지자체 주도의 관광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
도와 한국관광공사는 현재 경북관광개발공사의 인수협상 가격과 인수금액 납부 조건, 인수시점 조정 등을 두고 막판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관광개발공사의 자산감정 평가액은 4천억원 정도로 결정됐는데, 부채 1천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매각 금액은 3천억원 정도다. 도로, 부대시설 등 기부채납 대상 재산을 제외하면 최종 매각대금은 1천800억~2천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양측이 가장 절충을 보지 못하고 있는 부분은 순자산가치평가액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기부채납자산 규모이다. 양측은 인수대금 납부조건에서도 최장 10년 분할납부로 협의를 했지만, 인수대금 분할납부에 대한 약정 이자지급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또 인수시점의 경우 경북도는 계약금 지급과 동시에 소유권 이전을 완료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한국관광공사는 계약금 및 1회 분납금 납입 후 소유권을 이전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경북도가 경북관광공사를 설립할 경우 사장으로는 공원식 현 정무부지사를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공약으로 정무부지사에 여성을 임명하겠다고 이미 밝힌데다, 공원식 정무부지사는 낙동강사업 완료시점에 맞춰 퇴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북도 관계자는 "한국관광공사와 인수가격'조건 등 협상이 곧 마무리될 전망"이라면서 "인수될 경우 차기 사장은 공모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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