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투자액은 4억2천만 $
경상북도가 지난 한 해 동안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했으나, 실제 투자된 금액은 당초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외국인 투자유치자금 중 실투자금은 당초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지자체들이 성과를 위해 투자신고액만 부풀려 홍보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 김태환(구미 을)이 19일 지식경제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지자체별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6개 시'도가 신고한 외국인 투자금액은 106억달러였으나 이 중 실제로 투자가 이뤄진 금액은 54억달러로 51.3%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9.8%로 실제 투자율이 가장 낮았고, 그 다음은 전북(13.4%), 울산(14.5%), 경북(15.5%) 순이다.
경북의 경우 지난 한 해 외자유치 신고액이 27억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나 실제 투자액은 4억2천만달러에 그쳐 신고액과 투자액 간 가장 큰 차이를 나타냈다. 경북도내 시'군별로는 구미시가 실제 투자율이 가장 높았고, 포항시는 투자유치액은 가장 많았으나 실제 투자율은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실투자율은 수도권에 비해 비수도권 지역이 저조했는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은 지난해 신고한 48억5천만달러 중 35억6천만달러가 투자돼 73.3%의 실투자율을 보였다. 반면 비수도권 지역은 57억달러 중 18억6천만달러만 투자돼 실투자율이 32.6%로, 수도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큰 격차를 나타냈다.
또 2009년과 2010년 2년간 외국인 투자기업 중 폐업을 하거나 지분을 전부 매각한 기업은 5천663개로, 지난해 연말 기준 등록된 외투기업 대비 32.7%가 짐을 싼 것으로 집계됐다.
김태환 의원은 "투자 신고액이 도착하는데 시간 요인을 고려해야 하지만 2년 전 상황을 비춰봐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지자체에선 성과를 위해 투자 신고액만 홍보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투자로 연결될 수 있도록 사후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외자유치도 중요하지만 현재 투자 중인 외투기업들이 지속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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