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후 17시즌 만에 위업…양키스에서만 선수 생활, 세이브 성공률 89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수호신'마리아노 리베라(41)가 메이저리그 140년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우뚝 섰다.
리베라는 20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팀이 6대4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간단히 처리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리베라는 1995년 데뷔 이후 17시즌 만에 통산 602세이브를 올리면서 트레버 호프먼(2010년 은퇴)이 지난해 세운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을 뛰어넘었다. 올 시즌 벌써 43번째 세이브다.
140㎞대 중반에 이르는 강력한 커터가 주 무기인 리베라는 이날도 총 투구 수 13개 중 커터를 12개나 던져 타자를 압도했다.
마지막 타자 크리스 파멜리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대기록을 완성한 리베라는 경기 후 마운드 위를 떠나지 않고 기립박수를 보내는 팬들에게 모자를 벗어 인사했다.
리베라는 "나는 팀 플레이어"라면서 "팀이 나에게 기회를 줬기에 이런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신과 팀 동료에게 항상 감사드린다"고 했다.
1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을 세웠던 리베라는 이틀 만에 세이브를 더해 메이저리그 역사를 다시 썼다.
1995년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리베라는 줄곧 양키스에서만 뛰었다. 1997년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리베라는 2002년(28세이브)을 제외하면 매년 30세이브 이상을 올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강력하고도 꾸준한 뒷문지기의 대표명사가 됐다. 40세이브 이상을 올린 것도 8시즌이나 되고, 그 중 두 차례는 50세이브를 넘겼다.
통산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하고 있으며 602세이브를 챙기는 동안 블론 세이브는 72개뿐이었다. 통산 세이브 성공률은 무려 89.3%다.
리베라가 세이브를 쌓기 시작한 1996년 이후 양키스는 7차례 월드시리즈에 올라 5차례 우승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