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는 울릉도 부속섬 '관음도'…새 볼거리 기대

입력 2011-09-19 10:47:02

140m 보행전영 현수교 건설…내년 2,3월 쯤 관광객에 공개

본섬 울릉도와 부속섬 관음도를 연결하는 인도교가 모습을 드러냈다.
본섬 울릉도와 부속섬 관음도를 연결하는 인도교가 모습을 드러냈다.

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워 베일에 싸여 있던 울릉도 부속섬 관음도가 본섬과 인도교로 연결돼 처녀섬의 베일을 벗는다.

울릉군은 최근 사업비 90억원을 들여 울릉 북면 석포리~관음도 간 140m의 해상을 폭 3m, 높이 37m의 보행전용 현수교로 연결했으며 이 인도교 진입을 위해 25m(8층) 높이의 승강기 설치를 완료해 일반인들이 울릉에서 무인섬 관음도로 걸어서 갈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건설된 현수연륙 인도교는 풍랑과 강풍에 견딜 수 있는 견고성과 안전성을 갖췄으며, 주변 자연풍광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경관 교량으로 디자인됐다.

군은 관음도가 울릉도와 연결됨에 따라 총 연장 1㎞의 순환탐방로(오솔길)와 함께 본섬과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만들어 내년 2, 3월쯤부터 관광객들에게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정상부에 설치하는 전망대는 삼선암과 죽도, 본섬 등 해상의 파노라믹한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탐방로 주변에는 휴식공간을 위한 휴게소를 설치하는 등 울릉도에서 벗어나 또 다른 섬 속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군은 최소한의 개발계획만 수립해 관음도를 환경친화적으로 개발한다는 원칙이다.

관음도는 면적 7만1천388㎡로 울릉도 동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해 어업전진기지인 저동항에서 5㎞, 울릉도 관문인 도동항에서 6.5㎞ 거리의 무인도로, 죽도와 삼선암 등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어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처녀섬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저동과 죽도, 섬목, 관음도, 삼선암을 연계하는 천혜의 해상관광벨트가 조성되고, 인근 석포지구에 추진 중인 안용복 장군 기념관과 함께 아름다운 국제 관광휴양섬 건설을 선도할 울릉도 대표적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권 울릉군 기획감사실장은 "본섬과 관음도를 연결한 차별화된 해양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국제관광 휴양섬 건설을 선도할 수 있는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관광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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