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최형우가 연이틀 홈런포를 쏘아 홈런왕에 한발 다가섰다.
최형우는 1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회 우측담장을 넘기는 2점짜리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9번째 홈런을 기록한 최형우는 2위 롯데 이대호(26개)에 3개 앞서며 홈런왕을 향한 질주를 계속했다. 최형우는 17일에도 넥센전에서 7회 2사 3루에서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이틀 연속 홈런 쇼를 펼쳤다.
15일까지 이대호에 4개 앞서며 여유 있던 홈런왕 행보를 하던 최형우는 이대호가 16일 연거푸 3개의 홈런을 때려내, 1개 차까지 격차가 좁혀지며 가슴을 졸였다. 삼성이 롯데보다 6경기 더 남겨두고 있어 유리한 고지에 있었지만 몰아치기에 능한 이대호의 맹추격이 여간 부담스럽지 않았다.
하지만 최형우는 홈런왕 타이틀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내며 연이틀 홈런포로 이대호와의 격차를 다시 3개로 벌렸다. 최형우는 7월까지 홈런 19개로 22개의 이대호에 뒤졌으나 8월 6개, 이달 들어 4개를 때려내며 이대호가 8월 1개, 9월 3개로 주춤한 사이 홈런 1위 자리를 꿰찼다.
최형우는 17일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8일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타점 부문에서도 1위 이대호(107개)에 5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삼성은 이날 결정적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넥센에 2대4로 패했다. 삼성은 넥센보다 1개 더 많은 안타 8개를 때려냈지만 병살타와 잘 맞은 타구가 야수정면으로 향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아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은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인 11개의 탈삼진을 기록했지만 7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7패(6승)째를 떠안았다. 삼성은 3회 김민우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준 뒤 7회 수비실책 등이 겹쳐 3실점하며 승기를 넥센에 내줬다.
SK는 문학에서 한화를 13대5로 이기며 3위 롯데에 승차 없이 승률서 0.001 앞선 2위를 유지했고 롯데는 잠실서 두산을 6대3으로 이겼다. 광주에선 연장 11회 차일목의 끝내기 만루 홈런이 터진 KIA가 LG를 7대3으로 눌렀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