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열어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전격 상정했다.
한나라당 소속인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이날 오후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강력 반발 속에 비준안을 직권상정했다. 남 위원장은 민주당 최재성 김동철 의원 등이 위원장석을 둘러싸고 외통위 소속이 아닌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등이 직권상정 저지에 동참하려 하자 의사봉을 두드리지 않은 채 구두로만 "한미FTA 비준안을 상정한다"며 직권상정을 선언했다. 한미FTA 비준안은 지난 6월 3일 국회 제출 후 106일 만에 상정된 것이다.
남 위원장은 직권상정에 앞서 "오늘은 비준안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상정하는 것"이라면서 "강행처리를 하지 않고 미국보다 먼저 처리하지 않으며, 미국과의 재재협상이 필요할 경우 내가 앞장서 상정을 철회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15일 전체회의에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제2차관을 다음 달 6일 열리는 국무총리실에 대한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했다. 정무위는 국무총리실에 대한 국감에서 박 전 차관을 상대로 친여 성향의 단체 대표가 운영하는 신생업체에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벌이도록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추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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