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서비스로 첫 등극 대구 스타기업 ★을 쏘다
대구 '스타기업'은 말 그대로 지역경제의 '별'이 되고 있다. 2007년 이후 대구시 선정 스타기업 85개사는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며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2011년 대구 스타기업은 기계'섬유뿐 아니라 유통, 서비스, IT 등 다양한 산업군을 형성하고 있다. 지역 기업이 뿌리산업을 넘어 서비스 및 지식산업 분야까지 진출하면서 전통산업과 신성장산업의 조화와 균형을 이뤄가고 있다는 의미다. 앞으로 2회에 걸쳐 2011 스타기업의 면면을 들여다 본다.
※지역경제의 '별', 2011 스타기업 열전
(상)유통'서비스업 약진
(하)전통 산업의 도약
◇(상)유통'서비스업 약진
6월 28, 29일 이틀간 대구 스타기업 선정위원회는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2011년 스타기업 15개사를 선정했다.
2011 스타기업의 가장 큰 특징은 산업군의 다양성이다. 특히 스타기업 선정 사상 처음으로 유통'서비스업 분야 3개 기업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프랜푸드, 동우씨엠㈜, ㈜애플어드벤처는 각각 치킨 체인점, 아파트 위탁관리업,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3개 기업의 약진 배경에는 CEO의 남다른 경영철학과 신념이 자리잡고 있다.
◆우명 포털 광고대행 애플애드벤처
㈜애플애드벤처(http://www.applead.co.kr)는 포털 광고 대행 사업을 기반으로 IT 영역으로 사업을 꾸준히 확장해 가고 있는 신생 기업이다. 온라인 마케팅, 쇼핑몰 솔루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에 걸쳐 사업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2008년 10월 창업 이후 지난 3년간 애플애드벤처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9년 59억원에 이어 지난해 1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 300억원 돌파를 목표로 도전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마케팅 분야 국내 최초로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을 정도로 기업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또 신생쇼핑몰의 인프라를 구축해주고 광고를 대행하는 선순환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했고 이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하는 부설연구소를 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해 청년기업인상,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과 제10회 대구경북첨단벤처산업 대상 대구시장상을 수상했다.
임상준 기자
◆장기진 애플애드벤처 대표
젊은 CEO 장기진(28) 대표는 무일푼에서 시작해 수십 년 역사의 중견 기업도 해내기 어려운 대구시 스타기업 선정을 이끌어냈다.
그는 젊은 기업인에게는 힘겨운 척박한 지역 기업 문화와 보수 성향을 이겨내고, 성실과 창의성 그리고 냉철한 판단력으로 정면 승부를 벌였다.
그의 사업 성공 비법은 '성실'과 '차가운 머리'다. 포털 광고대행을 하면서 한 달에 1천만원이라는 수입이 생겼고, 사업 6개월 만에 시련이 닥쳤지만 냉철함을 유지했다.
거래하던 포털에서 일방적으로 광고대행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지만 감정을 추스르고 다시 내달린 것. 항상 위기에 대비하며 지금은 네이버, 네이트, MSN 등 국내 유명 포털의 광고대행을 모두 맡아 하고 있다
장 대표는 또 젊은 기업인으로는 드물게 봉사와 기부에 초점을 둔 경영 철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불우이웃돕기 성금과 함께 홀트 아동 복지회를 찾아 2천만원을 기부했고, 회사 내 카페테리아의 운영 수익금 전부를 불우이웃에게 전해 주는 등 지속 가능한 기부 문화를 꽃피우고 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땅땅치킨' 대구 치킨 명성 프랜푸드
㈜프랜푸드는 '프랜차이즈'의 힘을 보여주는 스타기업이다. 교촌과 멕시카나에 이어 대구 치킨 프랜차이즈점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2004년 5월 1호점(대구 비산1점) 오픈 이래 170여 개 체인점을 거느린 '땅땅치킨' 프랜차이즈는 다양한 맛과 차별화된 메뉴, 중저가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급성장하고 있다.
15년간의 양념닭고기 가공 노하우와 전통생물소재 산업화센터(바이오센터) 교수진과 협력해 만든 독특한 소스가 핵심이다.
2007년 대구소상공인 지원센터 치킨창업 도우미업체에 선정됐고, 2008년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인증도 획득했다. 2009년엔 한국프랜차이즈대상 중소기업청장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한국문화관광서비스 베스트 브랜드(Best Brand)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전국 프랜차이즈 수준평가에선 지역에서 처음으로 2등급 인증을 받았고, 올해는 지역 프랜차이즈 업체 중 처음으로 대구시 스타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옥광세 프랜푸드 대표
옥광세 대표의 목표는 땅땅치킨을 세계적인 프랜차이즈로 키우는 것이다. 그는 올해 가맹점 220개를 돌파한 뒤 장기적으로 서울과 경기도 등 전국으로 나아가 가맹점 1천 개로 늘릴 계획이다.
옥 대표는 또 지역과 함께 하는 정직한 기업인으로, 소외된 어린이들을 몰래 돕는'천사 치킨 아저씨'로 소문 나 있다.
소외된 어린이들의 시력보호를 위해 아동용 안경테 5천 개(시가 4천만원어치)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지역본부와 부산지역본부에 기증했고, 보건복지부 미아찾기 위탁기관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실종아동 찾아주기 프로그램에도 7년째 참여하고 있다. 배달용 치킨백에 미아 2명의 사진과 인적사항을 새겨 고객들에게 알리고 있다.
그는 독도 사랑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독도지킴이 사업을 펼치는 안용복재단에 최근 후원금 1천200만원을 전달했다. 후원금은 3년 전부터 새메뉴인'독도애촌닭'을 개발, 소비자가 한 마리 구매할 때마다 본사에서 50원씩 모은 것이다. 지금도 매달 독도기금 50만~60만원씩을 적립하고 있고, 안용복재단 측에 매달 일정 금액을 후원하기로 약정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아파트 위탁관리 최강 동우씨엠㈜
동우씨엠은 코스닥 상장을 노리는 아파트위탁관리업체다. 1999년 자본금 2억원으로 시작해 10년 만에 연매출 3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내로라하는 아파트 단지 관리를 속속 수주하면서 지금은 5만 가구가 넘는 아파트 단지를 관리하고 있다.
동우씨엠은 산하 기술연구소를 통해 아파트 하자유형을 분석하고, 구체적 해결책을 제시한다. 연구소는 요즘 층간소음 저감 대책 연구에 한창이다.
위탁 관리로 명성을 떨친 동우씨엠은 새 블루오션을 찾고 있다. 바로 골프장 위탁관리다. 전국 골프장은 500곳 남짓으로, 지난해 전국 골프장 이용객은 2천500만 명을 넘어섰다. 대구경북에서도 40여 곳의 골프장이 운영 중으로, 조만간 50곳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잡초 방제, 클럽하우스 식음료, 캐디 등 다양한 분야가 아웃소싱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 할 때 시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동우씨엠은 또 1인 가구, 홀몸노인을 위한 공동주택 조성 사업을 고려하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도심 공간을 주거용으로 마련해 낮은 보증금과 월세로 임대하는 사업으로, 역세권 중심 20㎡ 안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조만현 동우씨엠 대표
조만현 대표는 나눔경영, 문화경영의 기업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그간 '문화로 인사합시다'라는 문화 경영브랜드를 통해 2008년, 2009년 연속으로 중소기업문화대상, 대구산업대상 경영대상을 수상했고, 지난 4월 사회적 기업으로 나가기 위한 전진기지로 '동우CMS'라는 이름의 법인까지 따로 내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상생 원칙을 펼쳐나가고 있다.
조 대표는 지역 기업인으로는 드물게 문화 경영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사옥 3층에 자리 잡고 있는 갤러리를 통해 독도 사진전 등 사진 전시회를 열고 있고, 미술 창작자들에겐 작품 전시 기회를 주고 있다.
지난해 창작뮤지컬 '소울메이트'로 잘 알려진 극단 CT와 문화일촌 체결식을 가지고 소극장 문화 활성화에 나서고 있고, 지난 6월엔 대구 문화예술단체 문화네트워크 애플과 문화일촌 맺기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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