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부분 선홍색 띠고 껍데기 단단한 것이 '싱싱'
꽃게가 제철을 맞았다. 2개월 정도의 금어기(6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수확되는 이 무렵의 꽃게는 봄철에 알을 부화해 상대적으로 살이 적은 암게보다는 살이 꽉 차 부드러운 수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올해는 상대적으로 고등어와 갈치 등 다른 인기 수산물의 가격이 예년보다 크게 올랐지만, 꽃게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꽃게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게의 단백질은 로이신, 아르기닌 등 필수아미노산으로 구성된 순수한 단백질이어서 두뇌활동을 촉진하고 비만과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칼슘, 인,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해 뼈를 튼튼하게 해 줘 어린이에게도 좋으며, 살이 부드럽고 연해 소화흡수력 또한 탁월하여 가족 모두의 영양식으로 인기가 좋다.
얼핏 보아서는 구분이 힘든 수게와 암게를 간단하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동아백화점 쇼핑점 푸드갤러리 수산물 담당 조현수 계장은 "가장 간단하게 수게와 암게를 구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수게의 경우 배의 선 부분이 뾰족하게 윗부분으로 향해 있고, 암게의 경우 상대적으로 그 모양이 둥글며, 아래쪽으로 방향을 나타내고 있어 육안으로 쉽게 구별이 가능하다"며 "또한 신선한 꽃게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배 부분이 선홍색을 띠고 있으며, 껍데기가 단단하고 무거운 것이 좋다. 특히 수게의 경우 등 껍질이 까칠하고 거친 것이 싱싱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좀 더 싱싱한 꽃게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살짝 눌러 보았을 때 물이 나오지 않고 다리가 양쪽 5개씩 10개 모두가 붙어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이렇게 싱싱한 가을 꽃게는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 담백한 꽃게백숙(꽃게찜)과 얼큰한 꽃게탕, 매콤한 꽃게무침은 가을 꽃게의 '삼미'(三味)로 꼽힐 정도로 맛이 좋다.
꽃게백숙은 통째로 솔로 씻어 물기를 뺀 뒤 청주와 생강 등을 이용한 양념에 1시간 이상 재워 두었다가 마늘, 후추, 소금 등을 이용해 끓이면 된다.
꽃게탕은 몸통을 적당히 잘라 넣어 무, 양파, 호박, 콩나물 등을 넣고 고춧가루와 된장, 고추장 등을 넣어 끓여 주면 얼큰한 탕을 즐길 수 있다. 무침은 간장과 물엿, 배, 사과, 고추 등을 이용한 양념을 잘 버무려 조리한다.
보통 가을철에는 수게를 이용해 콩나물과 함께 해물찜을 만들어 먹거나, 게장 요리를 해 먹는 것이 좋다. 암게는 아침저녁으로 차가운 날씨에 시원한 국물 맛을 내는 알이 있으므로 해물탕이나 찌개로 요리할 것을 권한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