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초중고 교실 분위기 확 바꾼다

입력 2011-09-15 10:39:53

교육청, 사교육 경감 전략과제 시행

대구 학교 교실이 바뀐다. 과학실험, 독서토론 등 교과 관련 학술활동 동아리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고 천편일률적인 방과후학교 수준도 다양화해 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힌다. 또 내년 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에 앞서 각 초교에 초급부터 심화과정까지 맞춤형 토요영어교실을 운영한다. 교사들에겐 수업 내용을 수시로 분석, 보다 효과적인 수업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수업분석실이 제공된다.

대구시교육청이 교실 변화와 사교육 경감 등 전략과제를 선정해 본격 추진한다. 시교육청 정책기획단은 1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교실 변화를 위한 중점 전략 과제'를 발표,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중점 전략 과제에는 교실 수업 개선, 교원 업무 혁신, 사교육 개선, 교육공동체 문화 개선 등 교실 변화를 위한 4개 분야를 담았다.

이중 교실 수업과 사교육 개선 분야 새 정책이 특히 눈길을 끈다. 시교육청은 학교마다 '이지(easy) 수업분석실'을 설치하고 학술활동 동아리 지원에 나선다. 이지 수업분석실은 99㎡ 규모의 교실을 두고 교사들이 수업분석 작업을 할 수 있다.

또 현재 중'고교에 84개인 과학 및 독서 관련 학술활동 동아리를 1천 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동아리 개설, 운영을 지원한다. 공모를 통해 동아리당 활동비 100만원을 지원하고 활동 결과물을 출판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예정이다.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선 공교육 기반의 영재교육 기회 확대, 방과후학교 운영 개선, 맞춤형 영어교실 운영 등의 방안을 발표했다. 영재 교육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판단에 따라 현재 초'중'고교의 298개 영재학급을 2014년까지 365개 학급으로 늘린다.

방과후학교는 강사 채용과 출'결석 관리 등 관련 행정 업무를 분담하는 인력을 별도로 배치해 교사가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수준별 강좌를 개설,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할 방침이다.

내년 3월부터는 초교 21개교를 선정, 학년에 관계없이 상'중'하 수준별로 반을 편성하는 맞춤형 토요영어교실도 운영키로 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새 정책을 추진하다 보면 교원 업무가 늘어날 수 있어 화상회의 시스템 마련, 교무 업무 전담팀 구성, 계약제 교원 인력풀 구축 등 별도의 업무 경감책도 챙겼다"며 "보다 생동감 있는 교실을 만들어 대구 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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