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1위와 다승 1위가 맞대결한 결과는? 홈런 타자의 압승.
홈런과 장타율 부문서 선두를 달리는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가 투수 부문 4개 타이틀(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1위를 달리는 KIA 타이거즈 윤석민을 상대로 확실한 천적 관계를 유지했다.
최형우는 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18차전에서 KIA 선발투수 윤석민에게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형우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윤석민을 상대로 16타수 8안타(타율 0.500) 3홈런 5타점을 때려냈으며 이날 안타 2개를 보태며 윤석민에게 18타수 10안타 4홈런 7타점 타율 0.556을 기록했다.
최형우는 초반부터 윤석민을 혼쭐냈다. 1회 2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시즌 26호)을 쏘아 올렸다. 지난달 12일 윤석민에게 2개의 홈런을 뽑았던 최형우는 이날 다시 홈런포를 가동, 윤석민에게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가공할 만한 타격을 뽐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2루 내야안타를 친 최형우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다. 최형우의 방망이에 위축된 윤석민은 포수미트 가운데로 공을 던져 넣지 못했다.
최형우는 윤석민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이후 2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삼성은 KIA를 7대3으로 누르고 롯데와의 승차를 5.5경기 차로 벌였다.
삼성은 1회 최형우의 2점 홈런으로 앞서갔으나 곧바로 수비에서 최희섭에게 3점 홈런을 내주며 역전당했다. 그러나 2회 김상수의 동점 적시타에 이은 박한이의 역전타로 전세를 뒤집은 뒤 아슬아슬한 1점차 리드를 지켜가다 9회 희생플라이와 적시타 등을 묶어 3득점하며 KIA에 완승을 거뒀다.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은 초반 안타와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5이닝 동안 8피안타 1홈런 3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2위와 4위가 맞붙은 문학에서는 롯데와 SK가 연장승부를 펼쳤지만 2대2로 비겼고, 잠실에선 LG가 두산을 4대2로 꺾었다. 한화는 목동에서 넥센에 4대1 승리를 거뒀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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