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결실의 계절, 수확의 계절이다. 땀 흘린 대가에 대한 보상이다. 모든 사람이 가을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 풍성함 때문이다. 세월의 흐름은 한 치의 오차도 없다. 경북의 시·군마다 풍요로운 가을에 감사하며 멋진 잔치판을 펼칠 예정이다. 축제와 함께 가을도 무르익어 간다.
■안동 국제탈춤 페스티벌
이달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열흘 동안 하회마을과 탈춤공원 등 안동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축제, 왕이 되는 마법'이다. 1998년 시작된 안동 국제탈춤 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명예 대표축제로 선정됐다. 국내외에서 참가한 춤꾼들의 화려한 춤사위 판인 세계 탈놀이 경연대회와 다양한 모습의 외국탈춤 공연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안동 탈춤판은 공연자와 관객이 격의 없이 어울리는 것이 특징이다. 공연자의 너스레와 덕담을 통해 관객과 함께 판을 만들어간다. 공연자는 걸판진 판을 위하여 정해진 각본 없이 주변의 사람들에게 말을 던진다. 관객은 서슴없이 그 판에 뛰어들어 대사를 엮어간다. 그래서 관객은 춤판의 주인공이 된다. 숨겨진 자신의 끼를 펼칠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고, 춤판에 끼여 덩실덩실 신명나게 한판을 놀 수 있다.
■풍기인삼축제
'인삼도 캐고, 미녀도 뽑고.' 2011 영주 풍기 인삼축제가 다음달 7~12일까지 영주시 풍기읍 남원천 둔치와 인삼시장 5곳 등 풍기읍 일원에서 열린다.
주제는 '천년건강! 풍기인삼!'이다. 흥겨운 체험 한마당, 맛과 멋의 즐거움, 함께하는 어울림 놀이마당까지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축제장을 찾아온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행사는 단연 인삼 캐기다. 축제 기간 내내 이어지는 인삼 캐기는 인삼밭에서 직접 인삼을 캐고 비교적 싼값에 살 수 있다.
■경주 술과 떡 잔치
경주시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축제다. 올해 열네 번째다. 다음달 8일부터 13일까지 봉황대, 월성지구 및 경주최씨 고택 등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주제는 '천 년을 빚은 떡, 세월을 담은 술'이다. 매년 4월에 열렸으나, 구제역 때문에 가을로 연기했다. 경주와 전국의 전통 떡과 술을 한자리에 모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천년고도 경주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문화관광축제다. 주요 행사는 전통의 술 제조방법 전시, 전통 떡 전시, 삼국의 술 전시 등의 전시행사와 신라 오떡 만들기 체험, 가양주 만들기 체험, 가래떡 구워먹기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청송 사과축제
다음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 동안 청송 민속박물관, 사과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청정지역에서 생산한 친환경 청송사과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널리 홍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군민노래자랑과 사과 왕 선발대회, 사과 많이 쪼개기, 사과 많이 먹기, 사과 주스 많이 마시기 등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이와 함께 사과 따기, 사과비누'사과화장품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많다.
■봉화 송이축제
제15회 봉화 송이축제가 '자연의 향기! 봉화 송이와 함께!'를 주제로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봉화 체육공원 등 일원에서 열린다. 송이는 '자연이 내려준 최고의 선물''신비에 싸인 숲 속의 보석'으로 불린다. 송이축제는 청정고을 봉화에서 송이의 생태를 관찰하며 직접 캐보고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무료 송이 채취 체험'. 관광객이 직접 송이 산에 들어 가 봉화 송이를 채취할 수 있다. 축제기간 동안 하루에 500명씩 참가하게 된다. 직접 채취한 송이는 송이공판장에서 전일 낙찰가 기준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송이채취 체험참가는 사전예약을 받아 실시한다. 예약신청은 이달 18일까지 054)679-6381, 6382로 문의하면 된다.
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