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비싸지니 된장·소금·타월 머그잔도 선물

입력 2011-09-06 11:09:47

'천일염에서 러시아산 대게까지.'

추석 선물에 이색 상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상 기온으로 과일과 수산물 출하량이 줄고 가격이 뛰면서 소금과 외국산 수산물 등이 예년에는 선물 코너에 오르기 힘들었던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것.

현대백화점은 히말라야 명품 소금과 프리미엄 고추장을 추석 선물로 내놓았고 롯데백화점도 국산 블랙캐비아 벨루가 세트와 롯데백화점 지정염전에서 수확한 천일염 세트를 선물로 내놨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소금이나 고추장, 된장 등은 예전에는 명절 선물로 이름을 올리기가 어렵웠지만 웰빙 열풍에다 안전한 먹을거리 선호 현상이 불거지면서 찾는 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가격이 비싼 국내산 과일을 대체할 선물로 냉동 반건시와 미국산 건블루베리, 건자두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또 어획량 감소로 인한 수산물선물세트를 대신할 러시아산 대게와 캐나다산 랍스터를 마련하는 한편 제철을 맞은 연평도 근해 꽃게를 이용한 양념, 간장게장 세트를 준비했다.

수입산 수산물과 건과일은 가격대가 3만, 4만원에서부터 10만원대까지 구성돼 있어 예상외로 찾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 유통업계 설명.

동아백화점은 먹거리 위주의 추석 선물 목록에 머그잔 및 식기 세트와 주방 타월세트, 피크닉 용품 등 5만~10만원 사이의 공산품 세트를 올렸다.

동아백화점 유통센터 김환택 식품팀장은"이번 한가위 키워드는 과일과 수산물 대체 상품 찾기"라며 "공산품 등 다양한 실속 선물 세트를 구성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홈프러스는 식용유와 햄, 타월, 삼푸, 드링크류 등 선물로 인기가 많은 실속형 생필품 50가지를 선별해 추석 직전인 7일까지 할인 행사를 가진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빠른 추석에 이상 기온으로 올 추석은 유통업체나 선물을 준비하는 이들 모두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먹거리를 제외한 추석 상품이 올해처럼 많이 등장한 것은 처음 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