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손끝, 7인의 선율…대구 녹는다

입력 2011-09-02 07:16:01

'정명훈과 함께하는 7인의 음악인들' 실내악 콘스트

실내악 콘서트 '정명훈과 함께하는 7인의 음악인들'이 4일 오후 6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예술감독 겸 피아니스트 정명훈을 주축으로 젊은 클래식 솔로이스트들이 모여 수준 높은 실내악 음악을 들려준다.

올해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 피아노 부문 2위를 차지한 피아니스트 손열음, 2007년 유망한 젊은 기악 연주자에게 수여하는 미국의 에어버리 피셔상을 수상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비올리스트인 이유라, 각종 세계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주목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아라, 세계무대에서 협연 및 독주회를 개최하고 있는 첼리스트 송영훈 등이 젊고 신선한 실내악 앙상블을 선사한다. 여기에 지적이고 독창적 해석과 연주로 찬사를 받고 있는 첼리스트 양성원이 무게 중심을 잡는다.

특히 올해는 기타리스트 이병우를 영입해 장르의 지평을 한층 넓혔다. 이병우는 한국 영화 흥행 역사를 다시 쓴 '괴물'과 '왕의 남자' 등 18편의 영화음악을 담당했으며 표현 형식에 한계를 두지 않는 다채로운 기타 연주로 유명하다.

1997년 '7인의 남자들'이란 이름으로 시작해 매해 전석 매진사례를 기록해 문화계에 숱한 화제를 뿌려왔다. 2000년대 들어서 바이올리니스트 다이신 가지모토 등 일본의 아티스트들이 합류해 국제적인 실내악 공연으로 발돋움했고, 2002년에는 예핌 브론프만, 미샤 마이스키, 유리 바슈메트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세계 최정상 음악가들의 참여로 세계적인 실내악 콘서트로 자리 잡았다. 그 후 7년간 휴식을 갖고 2009년부터 '7인의 음악인들'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관객 앞에 서고 있다. 이번 연주에는 특히 기존 유명 실내악곡은 물론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기타 협연으로 음악적 지평을 넓혔다.

이번에 준비한 곡은 데 포사 기타3중주 제1번 가장조 작품번호 18번 1, 4악장, 파가니니의 기타 메들리, 슈베르트 피아노 3중주 제1번 내림 나장조 작품번호 898, 브람스 피아노 4중주 제3번 다단조 작품번호 60 '베르테르' 등이다.

세계를 무대로 바쁘게 활동하는 젊은 연주자들을 한 자리에 모은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 클래식의 현주소를 느낄 수 있다. VIP석 12만원, R석 9만원, S석 6만원. 1599-1980.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