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군단 미국 내가 넘는다" …男400m 허들 '샛별' 남아공 반 질

입력 2011-08-31 07:56:56

미국 4연패 저지 나서

'미국 스타 군단과 남아공 신성의 대결'.

남자 400m 허들(9월 1일 오후 9시 30분)에선 허들 스타 군단 미국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엘 제이 반 질(26)이 홀로 맞선다. 미국은 2005년부터 3회 연속 등 총 7번이나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400m 허들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이번 대회에서 4연패를 노리고 있다.

미국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안젤로 테일러(33), 2005년 세계선수권자인 버숀 잭슨(28) 등 화려한 경력의 선수들이 많지만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는 남아공의 반 질이다. 그는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 대회 입상 경력은 없지만, 최근 기록상 미국 선수들을 압도한다. 올 2월 시즌 최고기록(47초66)을 작성하는 등 올해 수립된 1~4위 기록이 모두 반 질의 것이다. 상황도 반 질에게 유리하다. 반 질의 최대 경쟁자인 클레멘트(26)가 준결선에서 52초11로, 24명 중 최하위로 처지면서 일찌감치 탈락했기 때문이다. 클레멘트는 2007'2009년 선수권대회 우승자로, 남자 400m 허들 사상 처음으로 선수권 3연패에 도전했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 우승 후보는 반 질과 미국의 잭슨과 테일러로 좁혀졌다. 반 질에 이어 시즌 2위 기록(47초93)을 가진 잭슨은 2008년 올림픽에서 동료인 테일러와 클레멘트에 밀려 동메달에 그쳤고 2009년 세계선수권에서도 3위로 만족했지만 6년 만에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시즌 4위 기록(47초94)인 테일러도 마지막이 될지 모를 이번 대회에서 화려한 마무리를 노리고 있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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