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논술 톺아보기] 인문사회계열 AAT고사 유형별 특징 - AAT⑥

(2) ①제시문 (가)의 관점에서 ②기업가들의 거대한 부의 축적을 비판한다면, 어떤 비판이 가능한지 서술하시오.

문항 (2)는 특정 관점을 통해 비판적 사고를 평가하는 문제다. ①제시문 (가)의 관점은 이미 문항 (1)에서 파악했다. 결국 문항 (1)의 답안이 적절하지 않으면 문항 (2)의 답안도 부실할 수밖에 없다. 노동에 의해 소유권이 결정된다는 것이 제시문 (가)의 관점이라면 기업가들의 부의 축적에 대해 (가)의 관점에서 비판해야 한다. 기업가들의 부의 축적은 노동자들의 노동으로 인한 것이지 자신들의 노동에 의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들의 소유권이 될 수 없다는 비판이 가능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볼 때 기업의 부는 노동의 대가이므로 노동자들에게 적절하게 분배되어야 한다고 비판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비판이 전적으로 타당한가에 대한 의문은 이 문항과는 관련이 없다. 왜냐하면 전제 자체에 이미 제시문 (가)의 관점에서 논하라는 것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3) ①제시문 (나)의 주장을 바탕으로 ②제시문 (가)의 입장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비판해 보시오.(5줄 이내)

문항 (3)도 문항 (2)와 같이 특정 관점을 통해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다. 단지 제시문 (나)의 주장을 바탕으로 하라는 전제가 있기에 제시문 (나)의 분석이 필요하다. 제시문 (나)는 개인의 선천적 능력이나 지위와 같은 우연적 요인에 의해 분배의 불평등이 발생하는 것은 정의롭지 않다는 것이다. 제시문 (가)는 개인의 노동에 의해 부가 분배되는 것은 정당하다고 했으니 능력에 따라 부가 불평등하게 분배되는 것은 정의롭다는 것이다. 그러면 (가)의 입장이 지닌 문제점을 충분히 비판할 수 있다. 능력에 따라 부가 분배되는 것을 무조건 절대시한다면 빈부의 격차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평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조건에 따라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역시 제시문의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 ①아래 글을 바탕으로 ②'영어공용화' 주장에 대한 찬성 논리를 세워 보시오.(4줄 이내)

인간은 사회적인 존재이므로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호 간에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 언어는 이를 위한 핵심적인 수단으로서, 인간이 고안해 낸 기호체계이다. 인간이 의사소통을 위한 표현과 전달 수단으로 사용하는 이러한 언어 기호를 상징이라고도 부른다.

는 특정한 사안에 대해 찬성이나 반대 논리를 세워보는 문제다. 문항 (1)은 제시문의 내용에 대한 이해도 필요 없다. 주어진 글을 바탕으로 '영어 공용화'에 대한 찬성 논리를 세워보라는 것이다. '영어 공용화'는 아마도 토론 주제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이슈다. 찬반 논리가 뚜렷하고 현재 학생들의 관심과도 무척 가깝다. 주어진 글은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므로 상호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져야 하고 그것을 위한 가장 중요한 도구가 언어'라고 주장하는 글이다. 이 정도의 파악만으로도 이미 답안을 작성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 세계화 시대에 영어는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이므로 영어 공용화가 이루어진다면 세계인들과의 소통도 더욱 자유롭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근거를 제시하면 된다.

한 준 희(대구통합교과논술지원단, 경명여고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