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100m·10000m, 신예들이 떴다

입력 2011-08-29 10:26:12

자메이카·에티오피아 '金'…미국 금메달 2개, 2위 올라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틀째인 28일 6개의 금메달이 주인을 찾았다. 남자 100m와 10,000m에선 22세의 신예들이 세계 최강 팀 선배들의 불운을 기회 삼아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9초92)와 이브라힘 제일란(에티오피아'27분13초81)은 28일 열린 결선에서 우사인 볼트의 실격과 케네니사 베켈레의 중도 기권으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제일란의 우승으로 에티오피아는 2003년 파리 대회부터 5회 연속으로 남자 10,000m를 석권했다. 소말리아 출신으로 영국으로 귀화한 모하메드 파라는 막판 50m를 남겨두고 역전당해 은메달에 그쳤고, 동메달은 이마네 메르가(에티오피아)에게 돌아갔다.

미국은 여자 멀리뛰기의 브리트니 리즈와 남자 10종의 트레이 하디를 앞세워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리즈는 6m82의 기록으로 올가 쿠체렌코(러시아'6m77)와 이네타 라데비카(라트비아'6m76)를 제치고 우승했고, 하디는 이틀간 열린 10개 종목에서 총 8천607점을 획득해 팀 동료 애쉬턴 이튼(8천505점)을 누르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여자 원반던지기의 금메달은 중국의 리 얀펑에게 돌아갔다. 리 얀펑은 이날 2차 시기에서 66m52를 던져 나디네 뮐러(독일'65m97)를 제압하고 중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28일 오전 열린 남자 20㎞ 경보에선 러시아의 디펜딩 챔피언 발레리 보르친(1시간19분56초)이 우승,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한편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프리카공화국)는 남자 400m에서 45초39의 기록으로 3위에 올라 24명이 겨루는 준결선에 진출했고, 남자 110m 허들 '3인방' 류샹(중국), 다이론 로블레스(쿠바)와 데이비드 올리버(미국)도 예상대로 예선을 통과, 준결선에 올랐다. 여자 100m의 '빅 3' 카멜리타 지터(미국)와 셸리 앤 프레이저,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자메이카)도 가뿐하게 준결선에 안착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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