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끼 책임, 끝까지 긴장…이중노 급식사업단장

입력 2011-08-29 10:47:30

이중노 급식단장은 대회 기간 중 각국 선수
이중노 급식단장은 대회 기간 중 각국 선수'임원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 제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선수촌 음식 먹고 힘을 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습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간동안 각국 선수'임원과 취재진, 자원봉사자 등 1만3천300여 명의 식사를 총괄하는 이중노(47'아이휴먼뱅크 대표) 급식사업단장은"'대구의 국제행사에 이 한 몸 던진다'는 각오로 하루하루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 단장이 책임지고 있는 급식은 스타디움과 선수촌 등 16개 대회 식당에서 제공될 총 30만 끼. 금액으로는 50억원 상당에 이른다. 이 때문에 24시간 긴장 상태를 유지하면서 선수단의 먹을거리에 식품 안전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수시로 전화나 방문을 통해 점검한다.

이 단장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모든 음식에 대해 신선도 및 위생 상태를 검수하기 때문에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깔끔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며 "가장 많은 신경을 쓰는 곳은 역시 VIP 라운지와 프리미어 라운지"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이슬람 문화권 국가에 대한 배려가 눈에 띈다. 대회와 라마단 기간(단식 기간)이 겹치기 때문에 선수들이 오전 3시가 돼야 식사를 할 수 있어 새벽에도 식당에서 배식을 한다는 것. 이 단장은 "이들을 위해 급식 시간 연장은 물론 이슬람식 '할랄' 푸드도 제공한다"며 "하루 4, 5끼를 먹는 선수들도 많고, 버리는 음식 쓰레기양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소개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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