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규정 어기면 실격
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은 대구스타디움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정한 동선에 따라 움직인다. 이를 어기면 경기에 출전 자체가 금지될 수도 있다.
IAAF의 팀 매뉴얼에 따르면 경기를 앞두고 준비운동장에서 몸을 풀던 트랙과 필드 선수들은 경기 전 심판이 호출하면 즉시 '콜 룸(Call Room) 1'에 모여야 한다. 이때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출전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 선수들이 모두 모이면 곧바로 전기차량을 타고 대구스타디움 지하 3층에 있는 '콜 룸 2'로 이동한다. 콜 룸 2는 지하 실내연습장 옆에 있다. 이곳에서 선수들은 심판으로부터 신발, 유니폼 및 유니폼에 붙은 광고물 규격, 가방 등을 검사받는다. 신발 검사는 깔창 등에 경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물질 부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콜 룸 2에는 선수 외에 코치 등 다른 관계자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없다.
검사가 끝나면 선수들은 심판 인도 하에 해당 종목의 트랙경기 출발지점 또는 필드경기 시작 지점으로 이동한다. 트랙선수들은 경기 시작 10분 전까지, 필드선수들은 30분 전, 높이뛰기 40분 전, 장대높이뛰기는 1시간 전까지 도착해야 한다. 이유는 종목마다 장비 세팅 시간이 다르고, 필드 종목은 선수마다 2차례씩 연습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이 나도 대구스타디움을 떠날 때까지 심판의 지시를 받아야 한다.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믹스트 존'(Mixed Zone)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TV 취재진들을 위한 믹스트 존과 신문 취재진들을 위한 믹스트 존으로 나뉜다. 믹스트 존을 빠져나오면 PEA(Post Event Area:경기 후 구역)가 기다린다. 이곳에서 선수들은 자신의 유니폼과 가방 등을 챙기고, 도핑검사도 이뤄진다. 성적이 뛰어난 선수들은 시상식과 기자회견에 참여하기도 한다. 그러나 순위에 들지도, 도핑 대상자도 아닌 선수는 자신의 짐을 챙기고 나서 곧바로 경기장을 떠나도 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매뉴얼에 따라 움직여야 하고 아무리 유명한 선수라도 예외는 없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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