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소식을 비롯해 다양한 이슈들이 터져나왔던 한 주였다. 특히 SK 와이번스 김성근 감독의 경질로 사령탑에 오른 삼성 라이온즈의 원년 스타 이만수 감독대행의 소식이 핫클릭 1위를 차지하면서 독자들의 이목을 독차지했다.
사실 이만수의 감독 데뷔는 프로야구계 최대 관심사였다. 대구중-대구상고-한양대를 거쳐 삼성에서만 프로 생활을 한 그는 대구 야구팬들의 절대적인 성원을 업고 삼성 감독이 되기를 기다렸지만 구단과의 갈등으로 끝내 부름을 받지 못했다. 1998년 미국으로 건너가 코치 연수를 받은 그는 2000년부터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 코치를 역임한 후 모 구단 감독 부임 설 속에 국내로 돌아왔으나 2007년 SK의 수석코치가 됐다. 2년 뒤 SK의 감독 내정설이 있었지만 김성근 감독이 재계약하면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2위는 현대백화점 대구점 개점으로 인한 달구벌대로의 교통정체 현상을 다룬 기사가 랭크됐다. 현대백화점 개점 첫날 대구 도심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한 것. 백화점 앞 달구벌대로 왕복 11차로는 하루 종일 극심한 정체에 시달렸다. 개점 시각을 30분 앞둔 오전 10시부터 반월당네거리에서 계산오거리 구간은 백화점 진입차량과 이면도로에서 달구벌대로로 진입하는 차량, 달구벌대로를 직진하는 차량이 뒤엉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백화점 뒤편 약전골목과 만경관MMC에서 반월당 삼성금융플라자에 이르는 종로거리도 하루 종일 몸살을 앓았다.
3위는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개회식을 다룬 기사다. '신비감'을 위해 공개되지 않았던 개회식(27일)과 폐회식(9월 4일) 내용이 공개된 것. 27일 오후 7시부터 45분간 대구스타디움에서 진행되는 개회식은 한국 전통문화인 다듬이 환영무와, 영상쇼, 응원단의 퍼포먼스, 대형 LED 조형물을 활용한 '손기정의 꿈' 영상, 어린이들의 퍼포먼스 등으로 꾸며진다.
폐회식은 대회 마지막 날인 9월 4일 오후 9시 10분부터 30분간 열리게 되는데, VIP 입장과 함께 선수단 입장에 이어 이번 대회 9일간의 열전을 담은 대회 하이라이트 영상 소개, 차기 개최지인 모스크바 홍보 영상 및 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4위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듯 오르락 내리락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고 있는 증시 소식이 차지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확산으로 19일 코스피지수가 115.70포인트(-6.22%) 떨어진 1,744.88로 장을 마감하면서 우리증시가 또 패닉 상태에 빠진 것.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4개가 10% 이상 폭락했다. 이날 오전 코스닥시장에서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오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이드카가 차례로 발동되며 추락하는 증시에 급제동을 걸었지만 막지 못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역대 3번째로 컸다. 리먼사태 여파가 지속했던 2008년 11월 20일 126.50p 떨어진 이후 최대 하락률로 미국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가 컸던 2007년 8월 16일(125.91p) 이후 3번째다.
5위는 탈옥수 신창원의 자살기도 소식이 랭크됐다. 신 씨는 이달 18일 감방에서 고무장갑으로 목을 매 자살을 기도해 중태에 빠졌다가, 19일 의식을 회복했으며, 사건 발생 이틀 만인 20일 오후 치료를 받아오던 안동병원에서 퇴원해 북부 1교도소로 돌아갔다. 교도소 관계자는 "자해 동기는 차후에 조사해봐야겠지만 신병비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신 씨는 지난달 자신의 부친이 사망한 뒤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 씨는 강도치사죄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1997년 1월 부산교도소 화장실의 쇠창살을 절단하고 탈옥한 뒤 2년 넘게 도피행각을 벌이다 1999년 7월 붙잡혀 22년6월의 형이 추가됐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