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인 S&P사의 미국신용등급 강등으로 야기된 경제 충격이 국내 주식시장을 요동치게 만들고 있다.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마음고생이 심하다. 시중에서는 이런 상황을 빗대어 '무주식이 상팔자'라는 우스갯소리가 회자되고 있을 정도다.
최근의 주식 급락은 국내가 아니라 해외(미국)에 내재되어 있던 리스크가 표출되면서 촉발되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구조 아래에서 국내 주식의 3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이 일시에 매도로 돌아서는 바람에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미처 손쓸 틈도 없이 하락하는 시세판만 망연자실 쳐다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요즘과 같이 장중 등락폭이 큰 상황에서는 정보력과 시장 분석력이 떨어지는 개인투자자들로서는 대처능력이 떨어지고 순간의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매도'매수를 반복하다 보니 손실만 키워 나가고 있다.
물론 주식이란 등락이 있기 마련이고 언젠가는 오를 것이기에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자금 성격이 대부분 언제까지든 묶어둘 수 있는 자금이 아니며 무한정 기다린다고 해서 원금이 회복되고 수익이 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 주식시장을 바라보면 주식시장이라는 치열한 전장에 나서기 전, 개인투자자들이 명심해야 될 투자원칙을 되새겨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투자자들은 먼저 주식은 여유 자금 내에서 투자한다는 것을 항시 잊지 말아야 한다. 결혼자금'주택마련자금 등 사용처가 정해져 있는 자금으로 무리하게 투자하다 보면 조바심이 생기고 냉정함을 잃기 쉬워 실패 확률이 높아진다. 다른 투자 수단에 비해 리스크와 변동성이 매우 높은 만큼 무리하지 않고 감당할 수 있는 재정 내에서 투자한다면 보다 마음 편한 투자가 되지 않을까 한다.
여유자금으로 투자에 나설 때라도 목표수익률을 정해놓고 투자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목표수익률을 정해 놓고 투자한다면 일정 시점 주가가 올랐을 때는 매도하여 수익을 챙기면 주가가 추세 반전되어 이전에 올린 수익을 놓칠 수 있는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목표수익률과는 반대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는 손실비율을 미리 정해 놓고 투자해야만 한다. 이를 '손절매'(로스컷)라고 하는데 '큰 손실을 막기 위해 현재의 손실로 마감하는 투자 기법'이라 할 수 있다.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최근의 급락 장세에서는 적절한 손절매 시기를 놓쳐 어쩔 수 없이 계속 보유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손실비율을 정해놓고 투자한다면 본의 아니게 장기투자하는 상황을 피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서 비롯된 현재의 세계적인 금융불안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미국의 경제지표 상황, 유럽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유로존의 정책적 공조 여부, 중국 경제 성장 지속 여부에 따라 국내 증시도 큰 영향을 받을 것 같다. 이런 불안한 시장을 극복할 수 있는 합리적 방법은 위에서 언급한 투자원칙을 개인투자자 본인의 처지에 맞게 실천함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정리'이경달기자
도움말'조영철 농협중앙회 대구PB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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