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은 국민 봉사인…분열·불신 청산하고 겸손하자"

입력 2011-08-25 10:41:00

매일신문 정치아카데미 제2기 10주 일정 개강

매일신문 정치아카데미(이하 정치아카데미) 2기 개강식이 24일 오후 대구 프린스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첫 강의를 시작으로 11월 2일까지의 10주간 일정을 시작했다. 개강식을 겸한 첫날에는 이창영 매일신문사 사장의 환영사와 이재오 특임장관의 '공정사회와 이명박 정부의 의미와 과제'라는 주제의 강연이 이어졌다.

이 장관은 이날 강의에서 "우리 사회에 잔재하고 있는 '부패'불공정 문화'가 선진국 진입을 막고 있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다양한 복지정책도 중요하지만 최고의 국가 경쟁력은 반부패를 통한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지나친 과열 분위기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이 장관은 "갈등과 분열을 해결하기 위해서 선거를 하는데 우리는 선거만 하면 갈등과 분열이 심해진다. 승복과 화합이 민주주의의 정신인데 우리의 민주주의는 거꾸로 가고 있다. 민주화는 됐지만 민주화 과정에서 벗어던져야 할 갈등과 분열'불신을 벗어던지지 못했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매일신문사가 직접 운영하는 정치아카데미는 앞으로 매주 수요일 내로라하는 정치 요인들을 초청, 강의를 이어간다. 수강생들은 대선 후보, 정당 대표, 광역 단체장, 국회의원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정치 관련 강사진으로부터 유능한 정치 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전문지식과 소양은 물론 정치와 선거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 또 국내 제일의 정치 평론가들로부터 실전에 바로 응용할 수 있는 전략과 정세분석 요령, 그리고 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다. 이 장관에 이어 한나라당에서는 정몽준 전 대표, 나경원 최고위원 등과 차차기 유망주로 떠오르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국회의원)가 강사로 나선다. 야권에서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 등이 나서 지역 정치 엘리트들의 시야를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창영 매일신문사 사장은 강의에 앞선 인사말을 통해 "정치는 쇄신과 변화가 없으면 발전이 없다. 정치아카데미는 이러한 변화와 쇄신을 위해 열리고 있다"고 소개한 뒤 "정치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스스로를 낮추고 겸손해져야 한다. 앞으로 국민이 디디고 설 수 있는 땅과 같은 정치인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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