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m(여자 100m) 허들
단거리의 광속 질주에 장애물까지 추가, 스피드와 점프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종목이다. 남자 110m 허들은 각자의 레인에서 높이 106.7cm 허들 10개를 뛰어넘어 순위를 가리는 경기다. 출발 후 첫 허들까지 거리는 13m72, 허들 간 거리는 9m14, 마지막 허들에서 결승선까지 거리는 14m02 등 총 110m다. 허들을 건드리면 넘어지도록 설계돼 있어 부상 위험이 적고, 허들을 넘어뜨려도 괜찮지만 그만큼 기록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최대한 낮게 뛰어 체공시간을 줄이면서 가능한 허들을 건드리지 않도록 넘는 것이 기술이다.
이번 대회에선 0.01초 차이로 세계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류샹(12초88)과 세계 기록 보유자인 다이론 로블레스(쿠바'12초87), 데이비드 올리버(미국'12초89)의 3파전이 될 전망이다.
여자 100m 허들은 높이 84cm의 허들 10개를 넘어 직선 100m를 달리는 경기로, 남자 110m 허들과 허들의 수는 같지만 높이는 22.7cm 낮다. 출발선에서 첫 허들 간 거리는 13m, 허들 사이 거리는 8m50, 마지막 10번째 허들에서 결승선까지는 10m50으로, 허들 간 거리도 남자보다 짧다. 여자 100m 허들은 우승 후보였던 미국의 롤로 존슨이 불참하면서 켈리 웰스, 돈 하퍼(이상 미국), 샐리 피어슨(호주) 등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여자 100m 세계 기록은 요르단카 돈코바(불가리아)의 12초21이다.
남자 결선은 8월 29일 오후 9시 25분, 여자는 9월 3일 오후 9시에 각각 열린다.
◆400m 허들
선수마다 출발점이 다른 계단식 출발선에서 스타트 해 400m를 달리며 각각 남자 91.4cm, 여자 76.2cm 높이의 허들 10개를 넘는 경기다. 허들은 출발 후 45m 지점부터 30m 간격으로 놓여 있고, 마지막 허들에서 결승선까지 거리는 40m다. 400m 허들은 지구력에다 스피드, 허들을 넘는 기술까지 필요로 하는 종목으로, 가장 힘든 종목인 400m를 달리며 허들까지 넘어야 해 체력과 리듬을 끝까지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이번 대회 남자 종목에선 2007'2009년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케론 클레멘트,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안젤로 테일러와 2005년 세계선수권 우승자 버숀 잭슨(이상 미국), 반 질(남아공) 등이 금메달을 놓고 불꽃 튀는 레이스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자 선수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베를린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멜라니 워커(자메이카)의 선전이 기대된다.
남녀 세계 기록은 각각 케빈 영(미국'46초78)과 율리야 페첸키나(러시아'52분34초)가 보유하고 있다.
결선은 9월 1일 오후 9시 15분(여자)과 오후 9시 30분(남자)에 잇달아 열린다.
◆400m 계주
국가별로 4명씩 출전해 각 배정된 레인에서 바통을 넘겨주며 100m씩 이어 달리는 경기로, 바통 터치가 이 경기의 포인트다. 바통은 반드시 바통 터치 구간으로 정해져 있는 '테이크 오버 존'에서 넘겨줘야 한다. 실제 최강 미국도 남자 400m 계주에서 바통을 떨어뜨리고 테이크 오버 존을 지나 바통을 터치하는 등의 실수로 2008년 올림픽과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남녀 모두 미국과 자메이카 간의 예측 불허의 레이스가 예상된다. 남자는 양국의 간판인 우사인 볼트와 타이슨 게이가 모두 출전하지 않아 어느 정도 무게 중심이 잡혔다. 아사파 파월, 네스타 카터를 앞세운 자메이카가 저스틴 게이틀린, 월터 딕스 등이 버티고 있는 미국을 다시 제압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남자 400m 계주 세계 기록은 자메이카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세운 37초10이고, 여자 세계 기록은 동독이 1985년 세운 41초37다.
이번 대회 백미가 될 남자 400m 계주 결선은 9월 4일 오후 9시, 대회 마지막 경기로 열리고, 여자는 남자 경기 직전인 오후 8시 35분에 치러진다.
◆1,600m 계주
국가별로 4명씩 1개 조를 구성해 400m씩 이어 달리는 경기로, 경기 방법은 400m 계주와 같다. 다만 끝까지 정해진 레인으로만 달려야 하는 400m 계주와는 달리 1,600m 계주는 두 번째 주자 레이스 구간에 있는 '브레이크 라인'부턴 레인에 상관없이 달릴 수 있다.
자메이카에 400m 계주 우위를 내준 미국은 1,600m 계주에선 세계선수권 4연패를 노리고 있지만 400m 최강자인 제러미 워리너의 대회 불참으로 금메달을 장담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그러나 라숀 메릿(2008년 올림픽, 2009년 선수권 400m 우승), 미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 토니 맥코이 등 여전히 최강 멤버를 보유하고 있어 반드시 우승한다는 각오다. 여자부에서도 앨리슨 펠릭스를 필두로 리차드 로스 등이 미국에 대회 3연패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기록은, 남자는 마이클 존슨이 활약하던 1993년 미국 계주팀이 세운 2분54초29, 여자는 1988년 소련이 작성한 3분15초17초다.
남자 결선은 9월 2일 오후 9시 15분, 여자는 3일 오후 8시 40분에 각각 펼쳐진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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