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넷, 0.7% 인하 위해 개별계약 시도"…판매상 "월 수익 1
대경교통카드 사업자인 ㈜)카드넷과 교통카드 판매상들이 교통카드 충전 수수료율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대구 지역 191개 교통카드 충전'판매상으로 구성된 대구교통카드판매인연합회는 20일 "카드넷이 판매상들에게 주는 선불식 교통카드의 충전 수수료율을 일방적으로 낮추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카드넷이 교통카드 충전 수수료율을 1.5%에서 0.7%로 낮추기 위해 판매상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하며 계약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또 판매인연합회 측이 거세게 항의하자 카드넷은 태도를 바꿔 '수수료율은 현행대로 하되, 대구시의 정책 변동요율에 따라 조정하겠다'는 내용으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회 측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대구시가 지난해 교통카드 사업자에게 지급하는 카드 수수료율을 기존 3.48%에서 2.92%로 0.56%포인트 낮추자 손실분을 만회하기 위해 고스란히 판매상들에게 떠넘기려 한다"며 "교통카드 충전 수수료 수입은 월 평균 33만원으로, 0.5%p가 낮아지면 수입이 10만원가량 줄어 영세한 판매상들의 생계에 타격이 온다"고 반발했다. 가두판매대(토큰박스) 당 월 평균 수입은 충전 수수료 33만원을 포함해 100만원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적다고 연합회 관계자는 덧붙였다.
또 연합회 측은 "청소년 교통카드가 도입된 지난 2001년부터 충전 수수료가 계약상에는 1.5%인데도 실제로는 1.0%만 지급해왔다"며 "미지급한 수수료 누적분을 모두 지급해달라"고 요구했다. 누적된 미지급 수수료는 16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교통카드판매인연합회 신동훈 이사는 "대구시와 카드넷은 교통카드 판매'충전 수수료율의 보장선을 제시해야하고 부당한 개별 계약을 중단해야한다"며 "받지 못한 청소년 교통카드 수수료를 되돌려받기 위해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드넷 측은 교통카드 판매상들이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충전 수수료를 타 시'도 수준인 1% 이하로 인하하라"는 대구시의 결정에 따라 대구도시철도공사와 대구은행은 1%로 인하했지만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큰 개별 충전상은 인하를 고려한 적이 없다는 것. 또 도로점용 허가가 필요 없고 상점이나 편의점 등 점포가 있는 신규 충전 가맹점에 한해서만 수수료율을 0.7%로 계약했고, 낮은 수익성을 감안해 교통카드 판매 마진을 200~300원가량 높게 책정해 수익을 보전해줬다고 주장했다.
카드넷 정현진 전략기획팀장은 "2001년 3월 청소년 교통카드가 추가될 당시 대구시내버스운송사업자조합과 판매상 대표 간에 1.0%로 구두 합의한 대로 지급했으며 카드넷은 계약 당사자도 아니었다"며 "가두판매상들이 영세한 점을 감안해 최대한 생존권을 위협하지 않도록 원만하게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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