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뛰기 아시아新 도전"
"세단뛰기에서 한국기록을 넘어 아시아기록까지 깨겠다."
한국 남자 세단뛰기와 멀리뛰기의 대들보 김덕현(26'광주광역시청)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국내 선수 가운데 메달권 진입이 기대되는 선수다.
김덕현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멀리뛰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 5월 대구 국제육상경기대회 세단뛰기에서 우승하는 등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김덕현은 이번 대회에선 자신의 주 종목인 세단뛰기에서 제대로 일을 내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목표는 17m50. 이 기록은 올 시즌 세계 9위에 해당하는 기록. 영국의 필립스 이도우가 3개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6명만이 올 시즌 이 기록을 넘어섰다. 결선진출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단계적 훈련을 통해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올 시즌 만족할 만큼의 성과는 얻지 못했다.
5월 대구 국제육상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개인 최고 기록은 16m99에 그쳤다. 세계선수권 B기준기록(16m85)을 넘어 직접 대회 출전권을 따냈지만 이 기록으로는 그가 목표로 삼은 아시아기록 경신은 물론 세계적 선수들과의 경연에 명함을 내밀기조차 어렵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세단뛰기 아시아 기록은 중국의 리얀시(2009년)가 수립한 17m59다.
그래도 자신감은 오히려 넘친다. 2009년부터 체육과학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인 훈련을 실시해 온 성과가 이번 대회서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덕현은 과학적 훈련 시스템에 따라 자신의 동작을 수시로 점검하며 문제점을 고치는 데 주력했다. 스텝 단계에서 전방으로 향하는 다리 모양이 좁혀져 90도 직각이 되지 않는 고질적인 부분도 보완이 거의 끝난 상태다.
겨우내 근력과 지구력 보강에 나선 김덕현은 체력에도 한층 자신감이 붙었다. 6월 중순부터 6주간 진행된 고강도 훈련으로 기술을 가다듬은 김덕현은 대회가 임박해서는 세단뛰기와 멀리뛰기가 열릴 대회 경기 시간에 맞춰 신체리듬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덕현은 이번 대회에 모든 것을 걸고 컨디션을 조절해왔다. 5월 대구 국제육상대회서 1위를 차지한 후 6월 제65회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는 불참했다. 훈련 도중 왼쪽 허벅지를 다친 게 원인이었지만 경기를 뛰지 못할 만큼은 아니었다. 무리해서 경기를 뛰기보다는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해 세계대회에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려는 것이었다. 진지하게 이번 대회를 준비해온 김덕현은 훈련의 성과가 실전에서 재현되기를 바라며 쉴 새 없이 모래밭에 몸을 눕히고 있다.
17m대의 기록을 가진 김덕현은 제대로 리듬을 탄다면 17m50, 아니 더 이상의 기록을 낼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더욱이 국제대회에서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고생을 했지만, 이번에는 큰 걱정거리 하나를 떼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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