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자메이카 환영만찬 21일 생일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번개' 우사인 볼트를 소개합니다!"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자메이카 선수단의 그레이스 잭슨 단장이 19일 여러 명의 임원을 소개한 뒤 우사인 볼트(25)를 가리켰다. 헤드 테이블의 볼트는 쑥스러워하면서도 웃음 띤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었고, 행사장은 박수갈채로 이어졌다.
경산시는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경산시 점촌동 인터불고 경산컨트리클럽 연회장에서 자메이카 선수단을 위한 환영 만찬 행사를 열었다. 경산육상경기장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하고 있는 자메이카 선수단을 위해 마련한 특별 이벤트였다.
볼트를 비롯해 60여 명의 선수와 임원 등 선수단을 실은 버스가 행사장에 도착하자 곳곳에서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특히 행사장 헤드 테이블에 글렌 밀스 대표팀 코치와 함께 앉은 볼트 선수 주변에는 사진을 촬영하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등 볼트 선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이태암 경산시장 권한대행은 환영사를 통해 "대구 육상선수권대회의 마스코트인 삽살개 '살비'의 본고장 경산에서 현지적응 훈련을 하게 된 자메이카 선수단을 25만 시민들과 함께 환영한다"면서 "자메이카 선수단들이 이번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잭슨 선수단장은 "우리 선수단들이 훈련을 받는 데 지장이 없도록 완벽한 훈련장소를 제공해준 경산시와 관계자들의 환대에 감사드린다"면서 "우리 선수단들은 여러분의 기대에 대해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기대해 달라"고 답했다.
이어 볼트를 위한 '깜짝 이벤트'가 열렸다. 볼트의 생일(21일)을 이틀 앞두고 경산시가 마련한 생일 축하 케이크를 전하겠다는 사회자의 코멘트에 볼트 자신도 잠시 어리둥절해한 뒤 환하게 웃으며 촛불을 끄고 케이크를 자르자 박수갈채가 뒤따랐다.
이날 인터불고경산CC는 볼트가 좋아하는 기름기를 뺀 프라이드 치킨, 허브 솔트로 맛을 낸 닭가슴살 구이 등의 각종 닭 요리들을 상에 많이 올렸다. 선수단을 위해 갈비와 김밥, 회 등 다양한 요리를 준비했다.
볼트는 각종 샐러드와 치킨, 흰 쌀밥 등을 접시에 담아서 옆 자리에 앉은 글렌 밀스 코치와 함께 수다를 떨면서 두 접시를 비웠다. 닭고기 외의 다른 육류엔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 볼트는 "이번 대회에서 부상의 악재를 털어내고 컨디션을 끌어올려 좋은 성적으로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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