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공대, 삼성전자 김하수 상무·코오롱 이동형 반장 수여
금오공대(총장 우형식)가 지역 산업체에 근무하는 전문계 고교 출신 임직원 2명에게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수여해 화제다.
명예박사 학위는 모범 정치인 또는 CEO 등에게 수여하는 것이 대학의 통상적인 관례여서 이들에 대한 명예박사 학위 수여는 혁신적인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금오공대는 19일 열린 후기 학위수여식 때 삼성전자 구미스마트시티 무선사업부 금형기술 1·2그룹장 김하수(54) 상무와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사업장 예방정비1팀 이동형(51) 작업반장에게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김 상무는 금오공고와 창원기능대학을 졸업, 1982년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에 입사해 2005년 임원으로 승진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기계가공 기능장이다. 1998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금형공장 책임자로 부임해 금형기술을 공장 자동화 추진 기술에 접목시켜 각 공정 특성에 적합한 자동화시스템을 하나씩 개발해 전 공정으로 확대했다. 이로써 27일이던 금형제작 납기일을 5일로 81%나 단축시키며 5배의 생산성 향상을 가져왔다. 김 상무는 "장인 정신 하나만으로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 반장은 구미전자공고와 한국폴리텍Ⅵ대학을 졸업했으며 원가절감 개선과 고효율 인버터 채택으로 ISO9001 인증에 기여하는 등 생산성 향상을 이끈 우수 기능인이다. 전기 관련 분야에 10개의 전공 자격증을 보유한 이 반장은 지난해 대한민국 전기기기 분야 명장으로 선정됐으며, 우수기능인 노동부장관 표창과 구미시 최고근로자 상 등 수상 경력이 있다.
우형식 총장은 "이공계 진학 기피 현상과 엔지니어들에 대한 사회적 대우가 점점 악화되는 현실을 감안하고 요즘 문제가 되는 양극화 완화와 사회통합 차원에서 그동안의 관례를 깨고 마이스터 정신을 가지고 지역산업 발전에 노력해 온 성공한 기능인들을 명예박사 학위 수여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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