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책!]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입력 2011-08-20 07:25:59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정철상 지음/ 라이온북스 펴냄

봉제공장 직공, 직업군인, 방송국 직원, 다단계 판매원, 전문 경영인, 커리어 코치, 대학 교수에 이르기까지 서른 번 이상 직업을 바꾸며 자신의 삶을 업그레이드한 남자가 있다. 버려진 버스에서 살 만큼 가난했던 어린 시절 열등감으로 자포자기했던 경험부터 야간대학에 다니며 여러 공장을 전전하며 300여 통의 이력서를 쓰면서 30여 가지 직업을 거치기까지, 그의 인생 이야기는 살아 있는 인생도전기 그 자체다.

인생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수없이 경험하며 겪은 실패와 절망의 순간순간을 아름다운 도전으로 멋지게 승화시킨 지은이 정철상 교수는 자신의 삶을 통해 직업과 일, 나아가 인생에 대한 삶의 자세를 진지하게 멘토링하고 있다.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따뜻한 카리스마'라는 닉네임으로 불리며 지금까지 600만 명의 청춘들이 그의 글에 공감하고 위로받았다.

지은이는 이른바 '잘나가는' 사람들이 수두룩한 세상에 자신이 설 자리가 어디에도 없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말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에 힘들어하고, 무엇에 에너지를 느끼며, 무엇에 만족감을 느끼는지부터 잘 알아야 한다고. 그 후에 넘어져도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도전정신만 있다면 실패했다고 느껴지는 지금 이 순간도 훗날을 위한 좋은 경험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나처럼 모자라고 평범했던 사람도 했는데 당신이라고 못할 게 뭐 있냐"고 말하는 그의 말은 단순한 성공담이 아닌 실패를 조금 더 많이 경험했던 이의 진심어린 조언이다.

아직까지 꿈을 찾지 못한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다면 현재 마주한 현실에 최선을 다하라. 중요한 것은 '방황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더 나아지고 있다'는 믿음을 갖는 일이라는 것이다. 286쪽, 1만3천800원.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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