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민정수석 인선 고심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양승태(63) 전 대법관을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또 공석 중인 청와대 민정수석 후임도 이르면 19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정진영(52) 전 인천지검장과 김회선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을 두고 막판까지 민정수석 인선에 고심하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차기 대법원장에 지명된 양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법원장으로 임명되면 내달 24일 퇴임하는 이용훈 대법원장에 이어 향후 6년간 사법부를 이끌게 된다.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양 전 대법관의 대법원장 지명을 공식 발표했다. 양 후보자는 부산 출생으로 경남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1970년 사법시험 12회에 합격한 후 서울고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장, 특허법원장, 대법관,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을 지낸 정통 법관이다. 김 수석은 양 대법원장 후보자 인선 배경에 대해 "양 후보자는 36년간 법원에서 근무한 정통 법관"이라며 "2005년 2월부터 대법관으로 봉직해 오면서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는 원만한 대인관계와 공정하고 합리적인 업무처리로 주위의 신망이 두텁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 후보자의 임명동의 요청서를 다음 주 초인 22, 23일께 국회에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 대통령은 양 후보자와 함께 경북 출신의 박일환 대법관과 서울 출신의 목영준 헌법재판관 등을 대법원장 후보로 검토했으나 부산'경남 지역 민심 등을 고려, 양 후보자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성향의 양 후보자가 대법원장에 취임하게 될 경우 향후 사법부가 보수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청와대 민정수석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정 전 인천지검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1981년 사법시험 23회에 합격한 후 대구지검 강력부장, 대검 형사과장, 제주지검장, 창원지검장, 서울서부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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