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서거 2주년 추도식…여야 800여명 한자리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 여야가 한자리에 모여 민주화에 열정을 쏟았던 고인을 추모했다. 여야 지도부는 18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추도식에 함께 참석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이희호 여사와 장남 홍일 씨 등 유가족,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 등 800여 명이 참했다.
손 대표는 추도사를 통해 "김 전 대통령님은 화해와 관용으로 국민통합을 이루고 늘 행동하는 양심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신 위대한 선각자셨다"며 "돌아가시기 전에 민주주의의 위기, 서민경제의 위기, 남북관계의 위기를 걱정하셨는데 2년이 지나도록 상황이 나아진 것이 없어서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히 당사에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흉상 제막식과 김 전 대통령 업적을 기리기 위한 토론회를 잇따라 열어 추모 열기를 이어갔다.
아울러 여야는 이날 논평을 통해 고난 속을 걸어온 고인의 정치역정에 이구동성으로 찬사를 보냈으며 김대중 정신 계승을 약속했다.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이 국회의 성숙한 토론과 소통을 신념처럼 여겼다"며 "여야도 의회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지키자"고 말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이 영면에 든 오늘 민주주의는 20년, 30년 전으로 후퇴했다"며 "정부와 국민 모두가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의 대표적인 대선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손 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날 자리를 함께했으나 정치를 주제로 한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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