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가장 빠른 여자' 카멜리타 지터, 앨리슨 펠릭스 대구 입성

입력 2011-08-19 09:42:15

미국의 여자 스프린터 카멜리타 지터와 앨리슨 펠릭스가 18일 나란히 대구 땅을 밟았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연합뉴스
미국의 여자 스프린터 카멜리타 지터와 앨리슨 펠릭스가 18일 나란히 대구 땅을 밟았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연합뉴스

세계에서 가장 빠른 미국의 여자 스타플레이어 두 명이 대구에 입성했다.

18일 오후 8시 15분쯤 여자 100m의 카멜리타 지터(32)가 공항을 통해 대구에 도착했다.

지터는 현역 여자 100m 선수 가운데 최고기록(10초64)을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 세계 최고기록도 그가 세운 10초70이다.

그는 2007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1초02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제외한 여러 국제육상대회 여자 100m에서 우승했다. 특히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여자 100m에서 올해까지 3연패를 달성해 대구와는 인연이 깊다.

하지만 지터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같은 큰 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2008년 올림픽은 아예 출전하지 못했고,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에선 3위에 그쳤다.

지터는 "우승한 기억 때문에 대구를 찾는 일은 즐겁다"며 "컨디션을 잘 조절해 열심히 뛴다면 메이저대회 첫 우승이란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앞서 오전 9시 40분쯤 여자 200m에서 세계육상대회 4연패를 노리는 앨리슨 펠릭스(26)도 대구 땅을 밟았다.

펠릭스는 "대구에 오니 대회가 실감난다"며 "세계선수권 4연속 우승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몸 상태가 좋아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 같다"고 말했다.

펠릭스는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200m에서 2005년 헬싱키, 2007년 오사카, 2009년 베를린 대회까지 연달아 우승했으며 이번 대구대회에서 4연패를 노리고 있다.

펠릭스는 18세의 나이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고 2005년 헬싱키 대회에서 200m 최연소(19세)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하지만 펠릭스는 올림픽 금메달은 번번이 놓쳤다. 2004년에 이어 2008년 올림픽에서 은메달에 그쳤다. 2009년 베를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따낸 금메달 3개를 올림픽 금메달 1개와 바꾸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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