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육상 NO, 짧고 굵게 재미있게
"육상이 지루하다고요? NO! 2011 대구 선수권대회는 짧고 굵고 화려하게!"
13번째로 열리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이전 선수권대회와의 차별화를 위해 전면에 내세운 것은 '집중'과 '단순' '화려함'이다. 재미없는 스포츠로 인식된 육상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긴장감과 흥미를 배가시키기 위해 오후 시간대에 결선 경기를 집중시키고, 스타 선수들이 출전하는 주요 경기를 대회 초반에 모아서 배치했다. 또 지루함을 없애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위해 트랙 종목의 단계를 3단계로 압축하고 부정 출발 시 곧바로 실격 처리하는 등 단순화시켰다.
대구 대회 조직위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 건의, 이번 대회 시작을 알리고 관심을 집중시키는 차원에서 대구시내를 무대로 축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여자 마라톤을 애초 대회 둘째 날에서 대회 첫날인 27일 첫 경기로 전진 배치했다. 또 이번 대회 하이라이트인 남자 100m도 대회 첫날 오후 1라운드, 대회 둘째 날(28일) 오후에 준결과 결선을 모두 배치하는 등 대회 초반에 집중시켰다. 또 대부분 종목의 준결과 결선을 오후 시간대에 배치하는 한편 오후 경기를 3시간 내로 압축, 집중력과 긴장감을 높였다.
이와 함께 예선 2'3라운드, 준결, 결선 등 4, 5단계를 거쳤던 과정을 1라운드-준결-결승 등 3단계로 단순화시켜 지루함을 없앴다. 또 트랙 경기 부정 출발 실격도 같은 조의 한 선수가 부정 출발을 하면 선수 구분없이 다음 부정 출발 선수가 실격되는 '부정 출발 2회 실격'에서 '부정 출발 선수는 한 번에 무조건 실격' 처리로 규정을 강화하면서 단순화시켰다. 이는 경기 진행을 빠르게 해 박진감과 긴장감을 높이는 동시에 억울하게 탈락하는 선수의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경기장 내의 볼거리 제공도 이번 대회의 차별화된 특징 중 하나다. 이전 대회에선 주로 장내 아나운서의 설명과 안내에 의존했다면 이번 대구 대회 땐 대구스타디움 전광판을 6개로 화면 분할이 되고 선명도를 높인 최신 대형 전광판으로 교체해 경기장을 찾는 관중에게 설명과 음악이 곁들여진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2개의 최신 전광판을 통해 경기장 곳곳에서 진행되는 종목을 입맛에 따라 골라 볼 수 있고 선수 프로필 등도 전광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09년 베를린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도입한 마라톤 루프 코스의 장점을 잘 살려 이전 대회와 달리 순환되는 코스 곳곳에 각종 문화 및 공연장을 마련해 볼거리와 놀 만한 이벤트가 가득한 '잔치'로 꾸밀 계획이다.
김충한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홍보담당관은 "이번 대회는 역대 어느 대회보다 임팩트 있고 화려해 단순히 경기를 보는 차원을 넘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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