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좀 구해주세요" 조직위 예매문의에 진땀

입력 2011-08-16 09:18:30

14일 현재 예매율 90%…대회 임박, 단체신청 급증

27일 개막하는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관람을 원한다면 입장권 구입을 서둘러야 할 것 같다. 14일 현재 입장권 예매율이 90%인데다, 개회식이 열리는 27일 오후와 남자 100m 결선일인 28일 오후 경기 등 일부 날짜의 입장권 예매율이 95%에 달해 표를 구입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표 참조)

2011 대구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총 좌석 수 45만3천962석 중 40만8천52석의 예매가 끝나 예매율이 89.9%이다. 개회식이 열리는 27일 오후 경기는 4만4천24석 중 4만2천282석이 예매돼 판매율 96%를 기록하고 있다.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가 출전하는 남자 100m 결선이 열리는 28일 오후 경기도 3만1천675석 중 3만197석(95.3%)이 모두 판매됐다. 볼트가 출전하는 남자 200m 결선이 열리는 9월 3일 오후 경기도 91.5% 예매됐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현장체험학습(꿈나무 프로그램)이 대부분인 오전 경기의 입장권 예매율은 29일 93.6%, 30일 99.4%, 9월 1일 97.4%, 9월 2일 97.6% 등으로 대부분 마감 직전이다.

이 때문에 2011 대구 대회 조직위 직원들은 코앞에 닥친 대회 준비 외에도 입장권을 구해달라는 전화와 문의 및 부탁에 업무 차질을 빚을 지경이다. 특히 이미 입장권이 거의 동난 주요 일자의 입장권을 원하는 경우가 많아 설명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입장권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조직위 입장권판매팀의 경우 수백 통의 전화가 쏟아지면서 온종일 전화기만 들고 있는 상황이다. 직원들은 지인들로부터 받는 개인적인 부탁 전화가 하루 평균 30여 통이나 돼 설명하느라 목이 아프고 오후가 되면 진이 다 빠질 지경이라는 것.

김태성 2011 대구 대회 조직위 입장권판매팀장은 "주요 일자의 입장권은 거의 매진되다시피 하고 몇몇 좌석이 남아 있지만 좌석이 하나씩 떨어져 있다 보니 입장권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입장권 예매가 100% 되면 경기장을 찾는 사람들을 돌려보낼 수 없기 때문에 현장에서 추가로 입장권을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또 "대회가 임박하면서 입장권을 구하려는 개인이나 소규모 단체의 신청이 많아지고 있지만 입장권이 없어 판매하지 못하는 만큼 이미 입장권을 구입했거나 다른 경로를 통해 입장권을 받으신 분들은 입장권을 구입하지 못해 경기장에 못 오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경기장에 오시고, 다른 분에게 드려서라도 사표를 막아야 한다"고 부탁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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