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8'15 광복절 경축사의 화두로 '공생 발전'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지구 환경 보전과 경제 번영, 성장과 삶의 질 향상, 경제발전과 사회 통합, 국가의 발전과 개인의 발전이 함께 가는 새로운 발전체제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해 경축사에서 제시한 '공정한 사회'를 한 단계 계승, 발전시킨 것으로 집권 초기 '잘사는 국민'따뜻한 사회'강한 대한민국'의 국정 철학이 '친(親) 서민 중도실용', '공정한 사회', '함께 사는 따뜻한 사회'를 밑바탕으로 유지한 채 매년 조금씩 구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어 "기존의 시장경제가 새로운 단계로 진화해야 한다"며 "탐욕 경영에서 윤리경영으로, 자본의 자유에서 자본의 책임으로, 부익부 빈익빈에서 상생 번영으로 진화하는 시장경제의 모델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복지 포퓰리즘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잘 사는 사람들에게까지 복지를 제공하느라 어려운 이들에게 돌아갈 복지를 제대로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균형 재정을 추진하는 가운데에서도 맞춤형 복지와 삶의 질과 관련된 예산만큼은 늘려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또 물가 안정과 관련해선 "특히 전월세 시장 안정과 서민 주거비 경감을 위해 소형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했고, 기상 이변에 대해선 "재해 대비 기준을 대폭 강화해 내년 예산부터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선 "우리가 살 길은 세계를 향해 나가는 것이고, 이를 위한 핵심 전략이 FTA"라며 조속한 한미 FTA 비준을 촉구했다.
대북 및 대일 문제에 대해서 이 대통령은 "남과 북이 신뢰를 바탕으로 평화를 이루고, 서로 협력해 번영의 길로 가야 한다" "일본은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칠 책임이 있다"고만 짧게 지적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관련해선 "우리의 선진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이 대회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치러내자"고 당부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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