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면민 짚신 신고 '짚공축구'…광복절 대구경북 표정

입력 2011-08-15 10:45:15

제66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13일 포항 신광중학교에서 열린 신광면민 축구대회에 참가한 포항지역 인사들이 한복을 입은 채 짚신을 신고 짚 축구공을 차는 시범경기를 벌이고 있다.
제66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13일 포항 신광중학교에서 열린 신광면민 축구대회에 참가한 포항지역 인사들이 한복을 입은 채 짚신을 신고 짚 축구공을 차는 시범경기를 벌이고 있다.

제66주년 광복절을 맞아 대구경북 곳곳에서 다양한 기념행사와 경축식이 다채롭게 열렸다.

광복의 기쁨을 함께하며 한복을 입고 짚신을 신고 짚으로 만든 공을 차던 축구경기가 60여년 만에 포항 신광면에서 재연돼 눈길을 끌었다.

박승호 포항시장과 이병석 국회의원 등 포항지역 인사들은 13일 제60회 신광면민 축구대회에서 청백팀으로 나눠 10분간 한복을 입고 짚신을 신고 짚 축구공을 차는 시범경기를 했다.

신광면민 친선축구대회는 36년간 일제 치하에서 벗어난 광복의 기쁨을 후대에 남기기 위해 면민들이 뜻을 모아 만든 마을 행사로 지난 1947년 8월 15일 처음 열렸다. 이후 6'25전쟁으로 인한 3년과 가뭄 등 천재지변으로 2차례 열리지 못한 것을 제외하고 매년 꾸준히 열려 올해 60회를 맞았다.

안동의 경우 8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최초로 시민들이 쇼설네트워크를 통해 자체 기획한 '광복의 등불을 밝혀라'라는 주제의 행사가 코레일 안동역 광장에서 열렸다. 14일 오후 7~9시 전국 기차여행을 통해 안동을 찾은 대학생들을 비롯해 안동시민, 관광객, 독립운동가 후손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동안 제작한 사각 등불을 들고 거리행진을 통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에 앞서 13일 오후 안동댐 민속촌 내 동산서원에서는 우리나라 최초 독립운동 실경 뮤지컬 '락, 나라를 아느냐' 공연이 열렸다.

경상북도는 15일 안동 문화예술의전당에서 김관용 지사 등 기관단체장과 생존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및 유족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경축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계명대 독일 교환학생 30여 명과 다문화가정 100여 명을 초청, 우리의 역사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 해외반출 문화재 환수를 염원하는 서명운동과 안동독립운동기념관 주관으로 '경북의 혼을 지켜온 님에게 보내는 엽서' 제작도 열렸다.

대구시는 15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애국지사와 광복회원,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경축식을 열었다. 경축식은 영상물 상영, 독립유공자 포상, 시립합창단 축하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 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경축식에 앞서 동구 신암선열공원에서 대구 기관'단체장들은 선열묘지를 참배했다.

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달구벌대종 타종' 행사가 열렸으며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는 대구국학운동시민연합 주관으로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스코트(살비)와 함께하는 만세부르기, 광복절 사진전시, 태극기 나누어주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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